‘리빙 투게더’로 지역사회 섬김 실천, 음악 클래스 개설
시니어 돌봄 넘어 젊은 세대 사역 구상
“교회에 상처받은 이들을 다시 초청하고 싶다”
가장 먼저 찾아야 할 전도 대상은 교인들의 자녀
EM 예배 준비하며 다음 세대 회복 모색

복음연합감리교회 (원홍연 목사)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 다음 세대를 다시 품는 교회를 향한 목회 비전을 밝혔다.

김호용 목사가 은퇴한 후 복음연합감리교회에 부임한 지 1년을 맞은 원 목사는 평균 연령이 비교적 높은 교회의 특성을 고려해 시니어 성도들을 세심하게 돌보는 한편, 지역사회를 섬기고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역을 함께 펼치고 있다.

원 목사는 “성도님들 가운데 가까이 계신 분들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 그래서 심방하고 케어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사회를 섬기는 대표적인 사역으로 ‘리빙 투게더(Living Together)’를 소개했다.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취지로 지역사회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양·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홍연
(Photo : 기독일보) 교회 강대상 앞에서 원홍연 목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고 살 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리빙 투게더에서는 뜨개질, 영어회화, 스마트폰 활용, 요가 등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학기에는 스마트폰 강좌를 진행했으며, 한 학기는 약 두 달 동안 운영된다. 교단 내 펀드의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경제적인 부담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장학금도 제공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음악 클래스도 새롭게 시작한다. 교회에 있는 음악 전공자들의 재능을 활용해 피아노와 드럼, 첼로 등을 배우고자 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 목사는 “지역사회에 음악을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 가능하면 80% 정도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나머지 20% 정도만 부담하도록 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교회 주변을 직접 청소하는 활동도 리빙 투게더의 일환이다. 성도들은 매주 화요일 교회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와 플라스틱 등을 치우며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교회가 소셜 라이프의 중심이었던 시대와 달라졌다”

원 목사는 LA 코리아타운을 비롯한 한인교회들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로 다음 세대의 이탈을 꼽았다.

“저희 아이들이 고등학생, 중학생인데, 주위를 보면 주말에 청소년들이 거의 스포츠나 여러 액티비티에 빠져 있다”

특히 코리아타운 지역은 학군 등의 영향으로 자녀를 둔 젊은 가정이 적은 데다, 젊은 세대의 사회적 관계 형성 방식도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예전에는 교회가 사람들이 만나고 교제하면서 소셜 라이프를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러닝 크루나 각종 스포츠,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활동으로 사람들이 많이 분산돼 있다”

복음연합감리교회
(Photo : ) 복음연합감리교회 교인들

원 목사는 “이것은 저희 교회만의 고민이 아니라 모든 교회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도의 방식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마트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전도도 있지만, 교회를 떠났거나 교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다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변을 보면 교회를 다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저는 교회에 상처를 입었거나 신앙생활을 떠난 분들을 다시 초청하는 것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사역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원 목사는 부목사 시절부터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왔다며, 앞으로도 온라인을 통해 교회와 복음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전도 대상은 교인들의 자녀”

원 목사가 다음 세대 사역에서 특별히 주목하는 대상은 먼저 교인들의 자녀들이다. 부모 세대는 교회에 출석하지만 자녀들은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한인교회의 현실을 누구보다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교인들의 자녀들이 교회를 잘 다니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전도 대상이 교인들의 자녀들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잘 모르는 사람을 전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신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마음 아프다. 그것이 1차적인 전도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어권 예배, 즉 EM 사역을 세우고 싶다는 비전도 밝혔다.

“개인적으로 EM을 만들고 싶다. 건물을 찾기 어려운 영어권 교회가 있다면 우리 교회에 와서 같이 신앙생활하자는 광고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영어권을 대상으로 홈커밍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원 목사는 영어권 다음 세대가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는 예배와 공간을 마련하는 일을 계속 기도하고 있다.

“우리 교인들에게 교회에 다니지 않는 자녀들을 초청해 보자고 말하고 있다. 영어권이라면 필요하면 영어예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흥은 숫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변화에서 시작”

원 목사가 그리는 복음연합감리교회의 목회 방향은 ‘신앙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것’이다.

“오랫동안 목회를 해보면서 결국 우리 신앙인들이 온전히 서 있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인들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

그는 “진정한 신앙인은 먼저 복음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부흥을 숫자적인 부흥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성도 한 명 한 명이 온전히 서야 그것이 진정한 부흥”이라고 강조했다.

시니어 성도들에게도 단순한 종교생활을 넘어 복음 안에서 자유와 기쁨을 누리는 신앙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시니어 성도님들은 이민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고생을 하셨다. 지금까지 뿌린 씨앗을 잘 거두는 시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신앙이 종교적인 행위에 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드리고 있다”고 했다.

현재 복음연합감리교회는 시니어 성도들을 돌보는 사역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중고등부 가정과 젊은 세대가 다시 교회에 연결될 수 있는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복음연합감리교회 : 1200 S. Manhattan Pl., LA, CA 90019
문의: 323-641-0691
이메일: lagumc12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