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1장 28절)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자연의 원리를 부여(賦與)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다음날이 되고, 또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면 다음날이 되는, 그리하여 7일이 한 주간이 되고, 그 7일이 4번 모이면 한 달이 되고, 그 한 달이 12번 모이면 1년이 되고, 1년이 100번 모이면 한 세기가 됩니다. 이런 시간의 흐름 속에 자연의 원리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에는 가끔 변고(變故)가 일어나 예기치 않은 재난이 덮치곤 합니다. 그 중에 홍수가 있습니다. 인류 역사의 대 홍수는 구약 성경에 있는 노아 시대의 대홍수입니다. 인간들이 하나님 앞에 큰 죄악을 범함으로, 하나님께서 작심하시고, 노아의 8식구 외에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인류를 40일 40야의 대 홍수로 싹 쓸어 버리셨습니다. 이 재난은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일어난 여러 재난은 자연 현상 중 하나입니다. 홍수가 나서 많은 사람이 죽은 사건은 인류 역사에 흔히 있는 일입니다. 또 화산이 폭팔하여 많은 사람이 죽는 일도 자주 일어나는 자연 현상입니다. 주후 79년, 이탈리아 남쪽 현재 나폴리 인근 폼페이에서 가까운 베스비오(Vesuvius) 화산이 폭발하여 최소 2,000명 이상의 사람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당시 2,000명은 대단한 인구입니다.

 자연 재난 중 무서운 것은 지진입니다. 1556년 중국 산시성 대지진으로 주변 800km의 지역이 황폐되었고, 무려 83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755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대지진(진도 8.5)이 일어나, 리스본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만 명이 사망 했습니다. 2004년에는 인도양 대지진(9.3) 및 쓰나미로 약 23만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7.9)에 약 2만 명이 사망하고 실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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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26년 8월, 네팔에서 일어난 홍수는 비가 많이 내려 생긴 홍수가 아니고, 지구가 생길 때부터 쌓인 빙하가 녹은 물이 고였다가 한꺼번에 아래로 쏟아져 내리면서 생긴 이상한 홍수였습니다. 현재(2026.8월 말) 약 1,000여명이 생명을 잃었고, 실종자가 3,000명이 넘는다고 하니 큰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산사태는 비가 많이 와서 생긴 재난이 아니고, 인간들이 지구를 따뜻하게 만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눈이 조금씩 녹다가 그 고인 물이 한꺼번에 아래로 쏟아져 내리면서 생긴 인간들이 만든 재난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금년(2026)에 구라파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여름의 혹독한 더위로 수천 명이 생명을 잃었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도 없이 무더위 속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재난은 앞으로도 더욱 심해진다고 과학자들은 예언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생활이 편리해 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발전은 동시에 지구에 더 많은 재난을 가져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우주 질서 속에 사는 인간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자제하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이어가지 않으면, 앞으로 더욱 혹독한 재난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자연에 질서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자연의 질서가 때로는 인류에게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는데, 그 재난은 하나님의 징벌이 아니라, 인간들이 스스로 만든 재난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이런 재난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 때문인데, 그 주범은 이산화탄소(CO2)입니다. 이 이산화탄소는 인간이나 동물들이 숨을 내 쉴 때 나오고, 식물이나 동물의 사체, 배설물이 미생물에 의해 썩고 분해될 때 다량으로 나오며, 화산 폭팔이나 가뭄 등으로 산불이 날 때, 땅속과 나무에 저장되어 있던 탄산가스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특히 자동차 매연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주범입니다. 휴발유와 경유를 쓰는 자동차가 사라지고, 전기 자동차가 빠르게 보급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 하실 때, 아담에게 땅을 정복하라고 말씀 하시면서, 또한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고 명령하셨습니다. 땅을 점령만 하고, 다스리지 않으면, 반드시 재앙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지구 온난화를 낮추기 위해 우리 모두 합력하여 계속 기도하며 노력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