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론자 시절 고뇌 상세히 담아
예수 만나 변화되는 과정 공개
복음 전파 사명, 생명 끝날까지
7포 세대 젊은이들에 희망 전파
말년 어두운 모습 그대로 공개
우리나라에 이런 분이 계셨어?
9월 11일 개봉하는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조용기' 특별 시사회가 8월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영화 상영 후에는 권혁만 감독을 비롯해 '청년 조용기' 목소리로 출연한 배우 양동근, 그리고 영화에서 인터뷰로 참여한 박명수 명예교수(서울신대)와 조용기 목사의 회심에 대한 논문을 집필한 김경호 교수(서강대 종교학과) 등이 질문에 답했다.
영화에는 조 목사의 회심 이전 삶의 모습이 비중 있게 담겨 있다. 제작진은 회심 전 폐결핵으로 부산공업고등학교를 그만두고 고향 울진으로 돌아가 고뇌하던 질풍노도의 17-19세 시절 조 목사의 '노트'를 입수해 소개한다. 이 노트와 그 내용은 지금까지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는 질병과 암울한 상황으로 절망과 비관에 가득차 '신은 없다'고 절규하던 소년 조용기가 성경을 읽고 조금씩 변화해 마침내 치유를 경험하고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서게 되는 모습을 AI로 상세히 재연했다.
이 외에도 조용기 목사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등 전 세계를 다니며 희망과 긍정의 복음을 전하던 모습과, 그 복음이 현지에서 지금도 살아 역사하는 장면을 함께 보여준다. 제작진은 900일간 총 10개국을 다니며 조용기 목사의 흔적을 담아냈다.

▲시사회 전 권혁만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김경호 교수는 "권 감독님이 '칠포 세대를 말하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했다'는 말씀에 놀랐다. 조용기 목사님은 이런 시대에 꼭 맞는 메시지를 전하셨고, 평생 그렇게 사셨던 분"이라며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조 목사님의 영성과 목회, 희망과 비전과 그 모든 것들을 다시금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우리의 마지막 숙제 아닐까"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지도교수님이 '영산 조용기 목사에 대한 종교심리학적 맥락 연구'라는 논문 주제를 주셨다. 그래서 조 목사님이 직접 쓰신 책을 한 달간 집중해서 읽었더니, 마음속에 조 목사님이 쑥 들어와서 다 정리가 됐다"며 "우리는 보통 '기독교 개종'을 단회성으로 여기는데, 종교학에서는 '회심'의 과정을 세세하게 나눈다. 제가 볼 때 조 목사님은 5차례 이상의 회심을 경험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권혁만 감독은 "저는 조 목사님을 뵌 적이 없었지만, 자료를 조사하기도 전에 '청년 조용기'라는 주제를 먼저 정해 놓았다"며 "이는 분명 조 목사님의 절박한 목소리를 이 시대 청년들에게 들려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과거 공영방송에서 탐사고발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일종의 '비판 의식'이 몸에 밴 게 있다"며 "소문으로만 듣던 조 목사님의 치유 은사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체험과 신앙이 있지만 세상에 알릴 때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걸 밝히고 싶었다. 그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시작했는데, 하나님께서 둘 다 이뤄 주셨다"고 고백했다.
양동근 배우는 "말씀도 겨우 하실 때 조용기 목사님을 딱 한 번 뵀다. 제게 두 번 하신 말씀이 '예수님은 친구로 오셨습니다'였다"며 "조용기 목사님은 일반인이 쉽게 만나긴 힘든데, 목사님 말씀처럼 영화를 통해 친구로 다가오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청년 조용기 목사의 모습. ⓒSMC
질의응답에서 조용기 목사의 어두운 말년 모습도 가감없이 공개한 것에 대해 권 감독은 "조용기 목사님을 무조건 미화하거나 성공한 목회자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에게 닥친 고난과 절망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며 "본의 아니게 실수도 있었고 주변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잘못된 길로 걸어간 부분들도 당연히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권혁만 감독은 "성경에도 다윗의 죄가 회개와 함께 그대로 기록돼 있지 않나. 그 (어두운) 부분이 빠지면, 우리가 조용기 목사님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을 것"이라며 "그냥 우상처럼 보인다면, 보통 사람은 따라갈 수 없는 너무 먼 사람처럼 느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그런 부분들을 진솔하게 보여줌으로써, 일부 언론들에서 악의적으로만 보도된 내용들이 오히려 정확하고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조 목사님의 회개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진면목을 볼 수 있고 인정하게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 한 시사회에서 기장 교단의 한 원로목사님께서 '영화 중 우리 목회자들이 이 한 부분을 따라할 수만 있다면,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변화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바로 조 목사님이 회개하는 장면이었다"며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해 주셨고, 그렇게 빛난 장면이 탄생한 것 같다"고 했다.
영화에서는 여러 반대에도 조용기 목사의 법정 출두 모습 등이 그대로 들어갔다. 특히 법원 선고 후 조 목사가 성도들 앞에서 큰절을 하면서 눈물 흘리며 회개하는 장면은 일반 언론들이 전혀 보도하지 않은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또 한 가지는 조 목사님이 등장했던 시대는 박태선과 문선명 등이 비성경적인 이적 등으로 한국 사회를 뒤집어 놓던 때였다. 그때 조 목사님이 이를 성경적 이적으로 바꿔 한국 사회에 강조하면서, 건전한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 나가셨다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교회가 박태선·문선명 등의 반작용으로 성령 운동을 무시하고 터부시하며 율법주의적으로 흐를 때, 조용기 목사님이 기적중지론을 극복하고 성경적 성령을 강조해서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렇게 부흥하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함덕기 목사가 기도 전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앞서 함덕기 목사(여의도순복음큰기적교회)는 "조 목사님께서 쓰러지시기 전 매주 한두 번 건강을 위해 함께 운동을 했는데, 은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셨다"며 "은퇴하니 책임감이 없어지고, 책임감이 없어지니 기도가 줄어들고, 기도가 줄어드니 건강을 잃게 되더라고 하시더라"고 털어놓았다.
함 목사는 "그러면서 '주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은 생명 다하는 그날까지 해야 한다'고 저희에게 당부하셨다"며 "지금도 그 말씀을 간직하면서 목사님을 따라 생명 다하는 그날까지 주님 은혜와 성령의 능력으로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경호 교수는 "잠언 4장 23절 말씀처럼 환경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데서 시작한 조 목사님의 메시지는 3중복음과 4차원의 영성, 5중축복으로 이어진다"며 "'칠포 세대'들에게 조 목사님의 청년 시절 희망이 영화로 잘 전달돼, 한국 사회와 교회에 큰 이정표와 등대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혁만 감독은 "오늘날 많은 청년과 청소년들이 절망과 죽음 앞에서 신을 저주하던 조용기라는 한 청년의 모습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 조용기가 그 절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늘날 청소년과 청년들이 빛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고, 나아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성공한 조용기'가 아니라, 이 시대 아파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영화 포스터.
박명수 교수는 "조 목사님이 폐결핵이라는 실존적 고민을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해결했듯, 하나님과의 만남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필요하다. 이런 부분들을 오늘의 언어로 바꿔서 설명하면 적용점이 있을 것"이라며 "교파를 의식하기보다 영화 속 조용기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하면, 오늘날 교회가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동근 배우는 "한국 땅에, 그리고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필요하고, 좋은 리더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때"라며 "저도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조 목사님이 전 세계적인 인물이자 주의 종이셨던 부분을 잘 몰랐다. 우리 젊은이들도 이 영화를 보고 '아니 우리나라에 이런 분이 계셨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젊은이들에게는 산을 옮길 수 있는 믿음의 씨앗이 심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