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최소 224명이 사망하고 9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현지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도 피해 지역을 찾아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10일 오전 7시 34분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서부 초코(Chocó)주 산호세델팔마르(San José del Palmar) 인근으로, 진원 깊이는 약 97km로 알려졌다. 지진은 칼리와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키브도 등 주요 도시를 비롯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강하게 감지됐다.
대규모 재난 속에서 현지 기독교인들도 기도와 구호 활동을 통해 피해 주민들을 돕고 있다. 에반젤리컬 포커스(Evangelical Focus)는 "지진 직후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 가운데 시민들이 거리에서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기독교 교회와 공동체들이 피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등 구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World Vision)은 베네수엘라에서 진행 중인 지진 구호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콜롬비아에도 대응팀을 동원해 피해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다른 국제 기독교 단체들도 현지 상황을 파악하며 구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앞서 지난 6월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 당시에도 긴급대응팀을 가동해 식량과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아동과 가족을 위한 심리사회적 지원 및 아동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당시 월드비전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조직을 기반으로 현지 대응 역량을 활용했다.
이번 콜롬비아 지진은 월드비전이 불과 두 달 전 대규모 지진을 경험한 인접국 베네수엘라에서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취임한 지 불과 이틀 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Abelardo de la Espriella) 대통령에게 이번 지진은 첫 번째 대형 국가적 위기가 됐다.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지진 발생 직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와 구호 활동을 지시했으며, 정부는 군과 보안 인력을 피해 지역에 배치해 구조·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긴급구호를 위해 1,500만 달러 이상의 지원을 약속했고,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등 주변국들도 구조 인력과 의료·구호물품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제사회 역시 피해 상황을 주시하며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해외에 거주하는 콜롬비아인 가족들도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화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고국에 있는 가족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등 해외에 거주하는 콜롬비아인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