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루케이도 목사. ⓒ토마스 넬슨
맥스 루케이도 목사. ⓒ토마스 넬슨

미국의 유명 목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가 불안과 혼란, 피로가 만연한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살아 계신 하나님께 대한 충성이 참된 용기"라고 강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오크힐스교회 담임목사인 루케이도(71)는 최근 신간 'Unbreakable Courage: Strong Faith in an Age of Anxiety, Chaos, and Exhaustion'을 통해 구약성경의 선지자 엘리야의 이야기를 오늘날의 시대적 상황과 연결하며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루케이도 목사는 그동안 두려움이 삶의 마지막 말이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러나 그는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가 유난히 무겁다고 진단했다. 정치적 스캔들이 연일 뉴스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불안과 자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루케이도 목사는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 시대를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를 넘어, 시대의 혼란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어떻게 신실하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고 있다"며 "이 질문이 이번 책을 쓰게 된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의 시대가 구약시대의 엘리야가 활동했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엘리야는 기원전 9세기경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가 통치하던 이스라엘에서 활동했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바알 숭배가 확산됐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도덕적 질서가 크게 무너졌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충성하는 선지자로서 사실상 홀로 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루케이도 목사는 "엘리야가 살았던 시대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주변을 바라보면 좋은 일들도 많지만,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며 "정치인이나 심지어 목회자의 부도덕이 드러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으며, 부모로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리 자녀들이 수많은 메시지와 경쟁, 어려움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안에도 수많은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약물 중독과 우울증, 불안, 자살 문제 등을 언급했다. 루케이도 목사는 "엘리야 역시 하나님을 등진 문화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께 충성하는 유일한 목소리처럼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루케이도 목사가 강조하는 엘리야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용기'에 대한 성경적 정의다. 

오늘날 사회에서는 용기를 자신감이나 두려움이 없는 상태, 혹은 다른 사람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루케이도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용기는 하나님께 대한 충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적인 용기는 살아 계신 하나님께 대한 충성"이라며 "내가 감동시키고 싶은 유일한 분은 나의 주님이시다. 그것이 용기"라고 말했다. 

엘리야의 사역 전체를 관통하는 선언 역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루케이도 목사는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도, 왕궁에 있던 이세벨에게도 그렇게 말했다"며 "용기란 이스라엘의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 우리의 삶을 예정하시고 다음 생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내가 그분을 섬기기 위해 살아간다는 깊은 확신"이라고 말했다. 

루케이도 목사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속보와 소셜미디어의 분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엘리야의 또 다른 모습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야는 악에 맞서야 할 때는 왕과 거짓 선지자들 앞에 담대히 섰지만, 때로는 홀로 물러나 하나님께서 자신을 회복시키실 수 있도록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루케이도 목사는 엘리야의 삶에서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제시했다. 

첫째는 자신이 누구를 믿는지 분명히 아는 것이며, 둘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는 데 필요한 것을 공급하실 것을 신뢰하는 것이다. 

특히 루케이도 목사는 갈멜산에서 불을 내려오게 한 놀라운 기적을 경험한 직후 엘리야가 광야로 도망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엘리야는 로뎀나무 아래에서 지쳐 쓰러진 채 죽기를 간구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책망하기보다 먼저 먹이고 쉬게 하셨다. 

루케이도 목사는 "엘리야가 그런 말을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는 완전히 탈진했고 우울한 상태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 음식을 먹이셨고, 엘리야가 잠들도록 하셨다. 얼마나 실제적인 하나님의 돌봄인가"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육체적 필요가 채워진 이후에야 그의 영적인 낙담을 다루기 시작하셨다. 

루케이도 목사는 엘리야가 동굴에 들어가 홀로 있었던 모습이 오늘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보이는 모습과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혼자 방 안에 숨어 있지 말라"며 "누군가에게 연락하고, 누군가와 함께 점심을 먹고, 교회에 나가라. 고립되지 말라"고 권면했다. 

이어 "혼자 자신의 생각과 싸우지 말라. 우리의 생각을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하나님께서 친구를 통해 찾아오실 수 있다. 하나님의 작은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성경을 펼쳐라. 기독교인 친구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도록 하라.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루케이도 목사에게 목회자로서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루케이도 목사는 현재도 설교와 저술, 여행 등으로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자신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목회 초기에는 스스로를 지나치게 몰아붙였다고 회고했다. 

루케이도 목사는 "40년 전 처음 목회를 시작했을 때 월요일이면 완전히 지쳐 있었다"며 "주일에 너무 열심히 일했지만 몸과 마음, 영혼에도 회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를 쉬는 것이 조금 자존심 상하기도 했다"며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하루를 쉬셨는데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았다. 우리도 하루를 쉰다고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도에 대한 그의 이해 역시 엘리야의 삶을 연구하면서 더욱 깊어졌다고 밝혔다. 

루케이도 목사는 사르밧 과부의 죽은 아들을 위해 엘리야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던 장면을 언급하며 "엘리야는 하나님께 그 아이를 다시 살려 달라고 한 번도, 두 번도 아닌 세 번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간절한 기도를 실천하고 싶다"며 "때로는 기도 가운데 온전히 쉬어야 하지만, 때로는 기도로 씨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에게는 자녀를 위해, 목회자들에게는 교회를 위해, 시민들에게는 나라를 위해 기도로 씨름할 것을 당부했다. 

루케이도 목사는 마지막으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이 처한 시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가족 안에서도 자신이 소수라고 느낄 수 있다"며 "그러나 살아 계신 하나님께 신실하게 머물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에 주신 사명이 무엇이든 그 길을 걸어가도록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