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과 그의 하나님 (강태광 목사의 소선지서 강해-01)
하박국과 그의 하나님 (강태광 목사의 소선지서 강해-01)

강태광 목사님께,

목사님, 『하박국과 그의 하나님』을 읽으며 하박국서가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얼마나 실제적인 말씀인가를 다시 깨닫습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면서도 자신이 처한 현실을 이해할 수 없어 하나님께 질문합니다. 죄악이 만연하고 의인이 고난받는 상황을 보며 하나님께 “어찌하여”라고 질문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하여 하박국이 어떻게 하나님을 알아가고 믿음이 성숙해지는지를 보여 주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하박국의 신앙이 “어찌하여”에서 “그래도”로 변화되는 과정을 잘 말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의 질문과 답답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질문하면서도 하나님과 멀리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응답을 차분히 기다렸습니다. 결국 그는 세상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그래도 신뢰하라”와 “그래도 기도하라”는 메시지는 하박국서 전체에서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신앙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은 모든 상황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데서 시작되고, 또한 기도는 단순히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변화되고 성숙해지는 과정임을 이 책은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박국이 파수꾼의 자리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모습도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이 자신의 기대와 다를지라도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기다리는 것이 믿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하박국의 관심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해 주실 것인가”에서 “하나님 당신은 어떤 분이신가”로 옮겨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권면하는 신앙의 성숙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박국은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은 여전히 어렵지만 “하나님으로 인해” “하나님 때문에” 기뻐한다고 고백합니다. 이 감사의 고백은 하박국서의 절정이며, 동시에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고난을 경험하면서 하나님께 “왜”라는 질문을 드렸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지나면서 고난의 이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고난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우선적으로 신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고 마침내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메시지가 더욱 제 마음에 실제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박국과 그의 하나님』은 하박국서에 대한 성경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라기보다, 고난과 혼란 가운데 있는 성도가 하나님을 어떻게 바라보고 신뢰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목회적 안내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책은 하박국을 “문제를 해결받은 사람”으로 소개하기보다 “문제 가운데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된 사람”으로 보여 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박국의 여정이 우리 신앙 여정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찌하여”라고 질문하는 원초적인 믿음에서 “그래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그리고 “환경을 극복하고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며 기뻐하는 성숙한 믿음으로”. 목사님께서 귀한 말씀과 함께 삶에서 경험하신 간증과 예화를 정성스럽게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이야기들이 많은 독자들에게 하박국의 메시지를 더욱 가깝고 실제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귀한 통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께 “왜입니까?”라고 묻고 있는 성도들이 이 책을 통해 그 질문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질문을 가지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박국처럼 “그래도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귀한 책을 집필해 주신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박국과 그의 하나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박국이 만난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와 존경을 담아, (김섭 장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