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2026~2027년 회기를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전 세계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초당적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USCIRF는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회의에서 아시프 마흐무드(Asif Mahmood) 위원을 위원장으로, 시시 헤일(CeCe Heil)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마흐무드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국제 종교 자유에 대한 위협은 매일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에 정책적 해결책을 분석하고 권고하는 USCIRF의 역할은 해외 종교 자유 증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시 헤일 부위원장과 동료 위원들과 함께 위원회를 이끌게 되어 영광"이라며 "USCIRF는 앞으로도 모든 사람이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흐무드 위원장은 2024년 하킴 제프리스(Hakeem Jeffries)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USCIRF 위원에 처음 임명됐으며, 2026년 재임명됐다. 지난 회기에는 부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의사이자 인권운동가,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시시 헤일은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는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라며 "USCIRF의 초당적 구성은 미국 정부가 국제 종교 자유를 증진하는 데 독보적으로 효과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료 위원들과 협력해 국가와 비국가 행위자들에 의해 종교의 자유를 박탈당하는 사람들의 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모든 사람이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헤일 부위원장은 존 툰(John Thune)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USCIRF 위원에 임명됐다. 현재 미국법정의센터(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 ACLJ)의 선임고문이자 국제법률국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종교의 자유와 법치주의, 취약한 종교 공동체 보호를 위한 국제 인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USCIRF는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ct, IRFA)에 따라 설립된 미국의 초당적 독립 연방위원회다. 전 세계 종교 자유 침해 상황을 조사·분석해 대통령과 국무장관, 의회에 정책을 권고하며, 매년 발표하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종교 자유 특별 우려국(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 CPC) 지정 등을 권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위원회는 대통령이 3명, 상원 지도부가 3명, 하원 지도부가 3명의 위원을 각각 임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현재 위원으로는 데이비드 A. 앤더슨(David A. Andersson), 구니샤 카우르(Gunisha Kaur), 레이철 레이저(Rachel Laser), 비키 진 밀스(Vicky Gene Mills)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번 지도부 출범은 중국과 북한, 이란, 파키스탄 등 종교의 자유 침해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정책 권고 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USCIRF는 올해 연례보고서에서도 이들 국가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종교 자유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미국 정부에 외교적 대응과 제재를 권고한 바 있어, 새 지도부가 향후 어떤 정책 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