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회의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이 4일 워싱턴 D.C. 성경박물관에 모여 국가의 분열과 도덕적 위기를 놓고 기도와 회개를 촉구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대표적 보수 단체인 가족연구위원회(FRC)가 주최한 이번 '2026년 전국 기도와 회개 모임'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국가의 신앙적 유산을 되새기고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을 권면하는 자리로,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공화당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은 "미국은 유대-기독교적 토대 위에 세워진, 가장 자유롭고 성공적인 국가"라며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다음 세대에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존 퀸시 애덤스(John Quincy Adams)의 말을 인용해 "의무는 우리에게, 결과는 하나님께 있다"고 덧붙였다.

테드 크루즈(Ted Cruz) 상원의원은 역대하 7장 14절을 인용하며 "분열과 쓰라림을 사랑으로 대체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미국이 신앙의 자유를 위해 세워진 나라임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치유를 간구했다.

앤드류 매튜스(Andrew Mathews) 상원의원은 다니엘서 9장의 기도를 인용하며 "우리는 죄를 지었고 잘못했다"며 회개를 촉구했다. 그는 미네소타의 교회들이 박해 속에서도 담대히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가족연구위원회(FRC)의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회장은 "모든 주 헌법 서문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기독교적 기반을 재발견하고 도덕적 진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 민족주의'라는 용어가 모호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조국을 사랑하는 기독교인'이라는 의미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전 세계의 기독교 박해 사례도 공유됐다. 튀르키예에서 투옥된 경험이 있는 앤드류 브런슨(Andrew Brunson) 목사는 서구사회에서도 반기독교 정서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핀란드 국회의원 페이비 래새넨(Päivi Räsänen) 의원과 캐나다의 아르투르 파블로브스키(Artur Pawlowski) 목사도 각각 성경 구절 트윗과 코로나19 봉쇄 기간 교회 운영과 관련해 기소·수감된 경험을 나누며, 서구사회에서 종교 자유가 위축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퍼킨스 회장은 "우리는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이들의 고통을 기억해야 한다"며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전 세계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