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시애틀형제교회 다운타운캠퍼스 정찬길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형제교회 다운타운캠퍼스 정찬길 목사

비가 내리면서 잠깐 찾아왔던 추위가 물러가고, 다시 영상의 기온이 회복되었습니다. 아직은 쌀쌀함이 있지만 요즘 날씨 속에서 벌써 봄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번주 수요일이 절기상 봄의 시작인 입춘(立春)입니다. 겉으로는 아직 이른것 같아도 땅 속에서는 벌써 새싹이 움트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변화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도 성령의 역사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청년들이 말씀 앞에 모여 연대기 성경통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일 온라인으로 만나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 안에서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2026년 다운타운캠퍼스 전체 선교 플랜이 나왔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1년에 1주일 이라도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보는 경험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국내든 국외든 한 선교지를 마음에 품고 기도하며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가든지 보내든지'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십시오. 2026년은 우리 공동체에 특별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부터 준비해오던 인도네시아에 교회를 세우는 일이 가시적으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를 통하여 이루시는 선교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에 기꺼이 순종하는 한 사람을 찾습니다. 그 한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지난 27일(화)에 최준혁/ 지수 가정에 태윤이가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예정일보다 열흘이나 늦게 나오는 바람에 한국에서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비행기표를 바꾸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지만, 모두가 기쁨으로 맞이한 소중한 생명이었습니다. 30일(금)에는 타 교회로 간 최정훈/시내 가정에 하성이가 태어났다는 기쁜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2026년에 태어날 아기가 벌써 8명입니다. 앞으로 몇 명이 더 늘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흔히 "임신도 전염된다"고 농담처럼 말하곤 하는데,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새 생명의 기쁨을 풍성히 부어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귀한 생명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동갑내기 친구들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예배후에 한 형제님의 천국환송예배에 참석합니다. 2000년대 초, UW에서 박사 과정을 하던 중에 만나게 되었던 영커플 형제님을 주님 품으로 돌려보내는 시간입니다. 그 형제님은 시각 장애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은사가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에베소서와 로마서 전체를 모두 암송했고, 캠퍼스에서 전도하기 위해 영어로까지 외웠던 열정의 사람이었습니다. 그 모습은 지금도 제 마음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자녀가 대학생이 되었지만, 저에게는 여전히 영커플 형제님으로 기억됩니다. 수술 후 회복되지 못해 세상을 떠났지만, 이제는 주님의 품 안에서 더 이상 아픔 없이 아름다운 천국을 보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