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예술·공예 소매업체 하비로비(Hobby Lobby)가 기독교 신앙을 핵심 가치로 삼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비로비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리 스트로벨(Lee Strobel)의 저서 『크리스마스를 위한 이야기(The Case for Christmas)』50만 부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작가 스트로벨은 12월 3일 X(구 트위터)를 통해 "하비로비가 크리스마스 당일 전까지 전국 매장에서 『The Case for Christmas』를 무료로 증정한다"며 "하나님께서 이 책들을 통해 사람들을 인도하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12월 6일 게시물에서도 "50만 부가 모두 배포될 때까지 무료 제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스트로벨은 지난 9월, 『크리스마스 사건: 한 기자가 구유 속 아이의 정체를 조사하다』의 완전 개정·업데이트 버전을 발표했다. 아마존 설명에 따르면, 그는 최신 학문과 연구를 활용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관한 성경적·역사적·텍스트적 증거를 평가하고 정리했다. 『크리스마스를 위한 이야기』는 스트로벨이 1998년 베스트셀러 『예수는 역사다』(Case for Christ) 이후 집필한 여러 저서 중 하나로, 무신론자였던 그가 예수의 존재를 반박하려다 오히려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담고 있다.

▲리스트로벨 작가가 자신의 책 『크리스마스를 위한 이야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Lee Strobel/ X
그는 『예수는 역사다』 서문에서 "내 입장에서는 사건이 종결된 것"이라며 "예수님의 신성함이 허구라는 결론에 도달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2년에 걸친 연구 끝에 "기독교의 진리를 강력히 가리키는 수많은 증거를 근거로, 무신론을 유지하려면 기독교인이 되는 것보다 더 많은 신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스트로벨은 과거 무신론자로서의 삶과 2023년 역사 부문 필라상 수상 경험을 언급하며, "나는 평생 무신론자였고, 부도덕하고 술에 취하며 자기애적인 삶을 살았다. 믿음에 이르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아내의 개종을 계기로 예수의 부활을 반박하려 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결국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하나님께서는 내 가치관, 성격, 도덕성, 세계관, 철학, 태도, 결혼, 양육, 인간관계를 바꾸셨다. 모든 영광을 그분께 돌린다"고 강조했다.
하비로비는 오랜 기간 기독교적 가치와 대의를 지지해온 기업으로, 사명에 "성경적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며 모든 일에서 주님을 존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직원과 지역사회에 축복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하며, 신앙적 이유로 주일에는 휴무한다.
이 회사는 2014년 미국 대법원 '버웰 v. 하비로비' 사건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대법원은 하비로비가 낙태 유발 약물을 포함한 의료 보험 제공 의무에서 면제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아울러 하비로비는 지난 30년간 미국 전역 신문에 성탄절과 부활절 광고를 게재하며, 그 의미를 알리는 데 힘써 왔다. 올해 크리스마스 메시지에는 "예수는 선물이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성경 누가복음 2장 11절을 인용했다. 광고에는 구유 장면이 담긴 눈덩이를 바라보는 소녀의 그림이 포함돼 있으며,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는 말씀이 기록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