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순교자의소리(대표 현숙 폴리, 한국VOM)가 최근 북한 사역의 '재정비'를 촉구하며 전국 교회 목회자들에게 존 로스 누가복음 성경 3만2천 권을 발송했다고 4일 전했다.
이 단체는 매년 평균 3만 권의 성경을 북한에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우편 발송은 "북한 및 탈북민 사역을 복음 중심으로 다시 세우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많은 교회가 탈북민을 돕는 데 인도적 지원에 집중하지만, 진정한 사명은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또 다른 탈북민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세우는 일"이라며, "25년간의 북한 사역 경험을 통해 한국 교회가 복음 중심 사역으로 전환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VOM은 이번 성경 발송과 함께 전국 목회자들을 초청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훈련은 ▲대전 사무실(11월 13일) ▲서울 사무실(11월 27일) ▲부산 사무실(12월 4일)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참가 희망자는 전화(02-2065-0703)로 사전 등록해야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훈련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실습 중심으로, 목회자들이 탈북민과 함께 성경 개정 작업에 참여하며 복음 사역의 실제를 체험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송된 누가복음은 19세기 말 선교사 존 로스가 번역한 최초의 한글 신약성경을 현대어로 개정한 일부다. 현숙 폴리 대표는 "존 로스 성경은 평안도 방언으로 번역돼 탈북민이 언어적 감각을 가장 잘 이해한다"며 "남한 목회자들과 탈북민이 함께 문법적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VOM은 2026년까지 탈북민들이 현대어로 개정한 4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출간하고, 2027년에는 존 로스 신약성경 전체를 완간할 계획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존 로스 성경은 조선 백성들에게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통로였다"며, "이 번역본은 남북한 모든 기독교인이 함께 읽어야 할 성경"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훈련을 통해 남한 목회자들이 탈북민과 함께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양육하는 목회자와 양육받는 탈북민 모두가 다시 '성경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VOM는 공식 홈페이지(www.vomkorea.com)를 통해 북한 및 탈북민 사역 관련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훈련 참여 문의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