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가 전 세계 '기독교 박해' 문제를 다뤘다. 28일 세션에서 국제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 International)의 아프리카 서비스 국장 조슈아 윌리엄스(Joshua Williams)는 전 세계 박해받는 성도들을 위한 회개와 기도의 연대를 강하게 호소했다.
윌리엄스 국장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폭력과 박해 속에 신앙을 지키는 이들의 참혹한 현실을 전했다. 그는 특히 여성들이 겪는 고통을 언급하며 "한 마을이나 가족이 여성을 붙잡아 반복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지옥"이라며 "그녀들은 신앙의 전사들이며, 가장 높은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도 사회적 낙인과 거부에 시달린다. 이 여성들이 돌아오면 '보코하람의 아이들'을 낳았다는 이유로 또다시 외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해는 더 이상 특정 지역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소말리아에서부터 아프리카 서해안까지, 그리고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통계자료를 인용하며 "전 세계적으로 121개의 분쟁이 발생했고, 그중 35개가 아프리카에서 일어났다. 아프리카에서만 4,500만 명이 난민으로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00만 명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국장은 가인과 아벨의 성경 이야기를 인용하며 오늘날의 교회가 하나님의 물음 앞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하나님은 가인에게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다. 오늘날도 수많은 신자의 피가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다. 그런데 교회는 어디에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의 응답은 회개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국장은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의 폐허를 보고 하나님 앞에 울며 회개했다. 에스라도 이스라엘의 죄를 듣고 옷을 찢으며 통곡했다. 그는 '우리의 죄가 머리보다 높습니다'라며 부끄러워 머리를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교회와 국가에 회개의 부흥이 일어나야 할 때"라며 "이 위기는 기도와 금식 외에는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국장은 아프리카 교회들과 오픈도어가 함께 시작한 '아프리카 어라이즈(Africa, Arise)' 운동을 소개하며 "아프리카뿐 아니라 전 세계 55개국 이상의 성도들을 위해 교회가 일어나 기도해야 한다. 이 문제를 덮거나 외면하지 말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함께 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마태복음 16장 18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주님은 말씀하셨다.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 이 모든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교회는 여전히 세워지고 있다. 할렐루야."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