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생산과 관련한 중요 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며 핵무력 강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반도 안보를 넘어 국제사회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전날 핵무기연구소와 관련 분야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물질 생산과 핵무기 제조에 관한 중요 협의회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강한 억제력, 즉 핵무력을 중추로 한 힘에 의한 평화 유지와 안전 보장은 우리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의 핵 대응 태세를 계속 진화시키는 것은 안전 환경상 필수적인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정확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의 주권과 발전권을 지킬 수 있는 핵 방패와 검을 부단히 벼리고 갱신해야 한다"며 당과 정부가 핵기술 발전을 위해 모든 조건을 최우선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핵기술 분야 전문가들에게 당의 핵 역량 강화 노선을 깊이 인식하고, 연구 성과와 생산 실적으로 다가오는 제9차 당 대회를 맞이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이를 통해 북한의 자위적 핵 능력을 끊임없이 고도화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에서는 2025년도 핵물질 생산 능력 확장 계획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졌으며,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의 최근 사업과 주요 생산 활동을 직접 파악했다. 이 자리에는 홍승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로운 중대 전략 과업을 철저히 관철한 결과 핵 능력 고도화의 주요 고리들이 풀렸다"며 큰 만족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의 이 같은 핵무력 고도화 발언과 행보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움직임이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인 핵 긴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