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에서 헌금을 많이 하는 층은 50대의 기혼자와 중직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26일, 기부 관련 최신 통계 자료를 소개하면서 종교단체 헌금과 같은 특별 기부형태도 살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 1인당 평균 현금 기부액(기부자 기준)은 59만 원으로 나타났고, 종교단체 기부액은 91만 원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의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 2023'에 따르면, 교회 출석 기독교인의 월 평균 헌금액은 2017년 17만 6,000원에서 2023년 19만 5,000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2025년(목데연) 조사에서는 24만 원까지 높아졌다.
종교별로는 기독교인이 19만 5,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톨릭인은 10만 5,000원, 불교인은 7만 4,000원이었다.
이 밖에 교회 출석자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목데연 조사에서 기혼자는 월 평균 헌금액이 27만 원으로 미혼(13만 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직분별로는 중직자가 38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집사 24만 원, 일반성도 16만 원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의 헌금액이 월 평균 3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 26만 원, 40대 24만 원, 30대 17만 원, 20대 11만 원 순이었다.
목데연은 "특히 주목할 점은 국민 1인당 평균 현금 기부액에서 종교단체 기부가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기혼자와 중직자의 교회 헌금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들은 "기윤실의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2023년)에서 교회 신뢰도 제고를 위한 개선점으로 '재정투명성'이 2위권으로 올라온 것을 보면 교회 밖에서도 교회의 재정 사용에 대해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에 목데연은 "교회 재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회 내부적으로 헌금의 사용처를 명확히 공개하고, 성도들이 기부 과정과 결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나눔의 영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강조해야 한다. 기부가 단순히 돈을 내는 행위를 넘어, 청지기 정신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성숙한 신앙 행위임을 설교와 교육을 통해 성도들에게 깊이 각인시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특히 중직자, 50대층이 헌금의 주축을 이루는 만큼, 이들의 나눔 리더십을 독려하고, 이들을 통해 보다 젊은 세대들이 나눔 행위를 본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