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대테러사무국 블라디미르 보론코프 사무차장은 지난 8월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에서 "이슬람국가(IS)는 군사적 패배 이후에도 기술, 선전, 지역 불안정성을 활용해 여전히 글로벌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보론코프 사무차장은 "이슬람국가는 작전의 변동성과 복잡성을 드러내며, 대테러 작전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사헬, 서아프리카, 차드 호수 유역 등에서 ISIS 계열 조직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아프리카는 테러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리비아에서 체포된 인물들을 통해 사헬 지역과 연결된 자금·물류 네트워크가 드러났다"며 "국경을 넘나드는 ISIS의 인프라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소말리아 푼틀란드 지역에서는 대규모 공격이 발생했으며, 외국인 전사들도 공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보안군은 대응 과정에서 약 200명을 사살하고 15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유엔은 "ISIS가 지역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아 약화된 형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들의 재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압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바디아 사막을 중심으로 조직 재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보론코프 사무차장은 "ISIS는 보안 공백과 종파 갈등을 이용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5년 3월 이라크 작전 책임자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 내 회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IS 호라산 지부(IS-K)가 중앙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단체는 민간인, 소수민족, 외국인을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현지 정부에 대한 불만을 선전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대테러위원회 집행국 나탈리아 게르만 전무이사는 "IS-K가 인공지능(AI) 실험, 암호화 메시징 플랫폼,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활용해 선전과 자금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사이버 보안 전문가 채용과 AI 기반 선전 콘텐츠 제작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리아 북동부 구금 캠프에서는 수만 명의 여성과 어린이가 비인도적인 환경 속에 수용돼 있으며, 급진화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유엔은 국제법에 따른 안전하고 자발적인 송환을 촉구했다.
보론코프 사무차장은 "테러리즘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장기적 접근이 단기적 군사 작전보다 효과적"이라며, 오는 6월 열리는 유엔 대테러 수련회에서 다자 간 협력과 지역 기구의 참여 확대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