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예배는 대개 이른 아침 시간이라 가끔 현대찬양(CCM)으로 드리는 2부 예배에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나이 든 성도들을 보면 입술만 움직이거나 대부분은 감상자의 모습입니다.“
20년 넘게 대학에서 통계와 연구방법론을 가르쳐 온 최병철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이런 모습을 볼 때에 궁금증이 커졌다 한다.
“이민교회는 대다수가 나이 든 성도들인데 왜 교회는 이들에게 익숙한 찬송가는 멀리하고 굳이 따라 부르기 힘든 현대찬양을 부르는 것일까? 정말 이분들이 부르고 싶은 예배음악은 찬송가인가 아니면 CCM인가?"
결국, 교인들이 어떤 예배음악을 부르길 원하는지를 직접 알아보았다 한다. 또 그런 반응들이 개인 변인, 즉 성별, 연령, 신앙 연륜, 참석하는 예배의 형식 등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도 설문조사로 물어보았다. 그는 구글폼으로 문항을 만들고, 참여를 미주 지역으로 제한하고 (주로 남가주)지역 커뮤니티게시판을 통해 공지하였다. 이틀간의 예비조사를 통해 문항신뢰도를 확인한 최교수는 8월 4일부터 10일까지 본 조사를 진행해 123명의 응답을 통계분석 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찬송가의 완승
응답자들의 반응은 명확했다. 전체 평균점수에서 찬송가에 대한 선호점수가 CCM의 것보다 더 높았는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였다. 또 연령이 높아질수록 찬송가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으며 특히 60-70대와 40-50대 간에 차이가 있었다. 반면 20-30대와 다른 집단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신앙생활 전체 기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오래 믿었다고 해서 찬송가를 더 좋아한다“는 단순 도식은 성립되지 않은 결과였다. 뚜렷하게 유의한 차이를 낸 것은 예배 형식에 따른 찬송가와 CCM의 선호 양상이었다. 전통예배에 참석자는 찬송가를 매우 선호하였고, ’혼합예배‘나 ’구분 없이 참석‘하는 교인들도 찬송가에 대한 선호를 보였다. 반면, 현대예배 참석자는 CCM 평균 점수가 다소 높았지만 여전히 찬송가를 ‘편안하고 은혜롭다’고 느끼는 평균 경향을 보여주었다.
현대찬양에 대한 참여 방식 역시 예배음악 선호도와 관련이 있었다. CCM을 익숙하게 부른다고 응답한 집단은 CCM을 선호하고, CCM의 참여도가 낮을수록 찬송가를 선호하는 강한 성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결과는 단순히 ‘어떤 음악이 좋다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예배의 참여도와 영적 경험에 직결되는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최교수는 예배의 중심인 회중이 찬양 시간에 ’감상자‘로 머문다면 예배의 본래 목적이 약화되는 것이라 한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덧붙였다.”교회는 세대와 취향의 차이를 이해하고, 모든 세대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양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찬송가와 CCM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살려 공존하는 방식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래야 예배가 진정으로 ’모두의 예배‘가 될 수 있지않겠습니까?“ 자세한 설문결과에 대한 설명은 chmovement.org에 있으며 문의전화는 (913) 283-3173 또는 이메일 2011wcmt@gmail.com으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