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에서 '심방'이라는 단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사람들은 묻는다. "심방, 꼭 해야 하나요?" 이에 대해 본 도서의 저자인 이세종 목사(북울산교회 담임)는 단호하게 답한다. "심방은 교회학교가 성장하고 부흥하는 느리지만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심방은 지나간 시대의 사역 방법이 아니라, 주님께서 2천 년 전에 보여 주신 사역의 기본이다.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영혼을 살리는 목회의 본질이다. 저자는 이 기본,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를 뛰어넘어 저자가 직접 찾아가고 만난 실제적인 사례와 방법을 통해 다음 세대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디지털 시대 속에서 메타버스와 같은 온라인 사역으로 발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날로그 사역인 심방은 교회 학교에 반드시 필요하다. 청소년들은 말수가 적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또 청소년들은 바쁘다. 시간이 없기에 만날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들을 심방할 수 있다. 심방을 통해 관계가 형성된다. 학생들이 교역자와 교사를 통해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때 그 받은 사랑은 옆 친구들에게 흘러간다. 이런 움직임이 확장되면 부서 전체가 건강해진다. 그리고 부서의 행복은 타 부서와 교회 전체에 이르기까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역사로 이어진다. 다음 세대의 마음을 여는 첫 번째 열쇠와 마지막 열쇠는 심방에 있다"고 했다.
이어 "왜 심방해야 하는가? 예수님께서 그분의 제자뿐 아니라 상처 많고 사연 많은 연약한 자들을 직접 찾아가 사명자로 부르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주님이 보이신 섬김의 본을 따라 영혼을 찾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배신한 사람도 찾아가셨다. 그 사실을 기억하면, 심방을 하면서 찾아오는 수많은 시험과 혼란, 주위에서 들려오는 현실적인 조언과 갈등, 고민에도 우리는 멈춰 서지 않고 이 사역의 길을 계속 달려갈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영혼을 심방할 때, 그 영혼이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교역자와 교사의 손길을 기억해서 다시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방을 하려면 교역자가 만날 대상을 정하고, 그와 약속을 잡고 찾아가는 수고를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심방은 내가 하는 것이다.'라고 착각할 때가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고등부 교사가 떠나는 고난을 허락하셔서 학생 심방을 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교훈을 내게 깨닫게 해 주셨다. 심방은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심방은 하나님께서 다음 세대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을 열어 주실 때만 가능하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효율을 따지는 사람들이 이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를 들었다면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무리에 남아 있는 아흔아홉 마리를 잘 키우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양을 가족으로 여기는 목자라면 비효율적으로 보일지라도 기꺼이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선택을 한다. 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소중하게 키워온 양이기 때문이다. 그 길이 아무리 막연해 보이고, 오래 걸리는 길일지라도 주저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이처럼 예수님은 한 마리의 양을 끝까지 찾아 나서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이요 사역자와 봉사자의 자세임을 알려 주신다. 우리도 이런 목자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손해를 보더라도 다음 세대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