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포틀랜드지회(지회장 송영욱)가 지난 22일, 박상원 목사(기도온동족선교회 대표)를 초청해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오레곤한인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강연회에서 박상원 목사는 2007년부터 18년간 북중국 국경에서 북한 선교 활동을 통해 경험한 사실들을 역사적 관점과 선교적 시각에서 조명했다. 

박상원 목사는 이날 "북한 실상 및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주제로 최근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 작업을 비롯해, 북한 주민 및 지하교회 성도들이 보내온 사연을 공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그는 또 통일 아젠다를 다음 세대(자녀 및 영어권)에게 전수하고 통일 비용 및 통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며, 한반도 통일을 위한 현실적 대안과 마음가짐을 소개했다. 

박상원 목사는 "북한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가 경제 시스템이 붕괴 돼 주민들은 장마당을 통해 자력갱생으로 직접 물건을 팔거나 중국 무역상들로부터 밀수품을 구입하는 실정인데, 대북제재와 국경 폐쇄로 물가가 상승해 너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도 전쟁 외화벌이로 이해할 수 있는데, 파병된 군인들에 대해서는 가족도 전혀 소식을 모르고, 사망한 군인들에게 대해서는 '안전사고로 죽었다'는 거짓 변명을 늘어놓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박 목사는 이어 "평양을 통해 북한을 지원하는 것은 방법과 결과가 투명하지 않고, 공정하지도 않기 때문에, 지난 15년 동안 직접적 도움이 되도록 탈북자들을 지원하고 지하교회 성도들과 북한 주민들을 돕고 있다"며 "몇 년 전부터는 스마트폰도 많이 보급돼 북한 현지 성도들과 주민들로부터 상황을 전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유가 없고 인권이 없는 북한에서 우리 2천만 동포들이 아직도 김일성 부자에게 절하고 우상을 섬기면서, 끔찍한 신사참배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를 전하고 인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20-30 젊은 세대들을 도전하고 일깨우는 일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통 포틀랜드지회 통일강연회 자문위원 단체사진
민주평통 포틀랜드지회 통일강연회 자문위원 단체사진

한편 이날 강연회는 김성윤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송영욱 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민주평통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영욱 지회장은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으로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역할과 위상이 다를 수 있지만, 평화통일이라는 대원칙 아래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통일정책을 다양한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나라가 어지러울수록 유연한 사고로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시애틀협의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통일강연회 개최를 축하하며, 준비에 힘쓴 송영욱 지회장과 포틀랜드지회 자문위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수영 회장은 "민주평통은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국민적 의지와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헌법기관"이라며 "안보 환경의 대격변기 속에서 자유, 민주, 통일 외교의 전령이 되어 통일 공감대 확산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김수영 회장은 평화통일 활동을 통해 통일 대한민국 구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송영욱 지회장과 온정숙 시애틀협의회 부회장을 축하했다.

강연회에는 김수영 시애틀협의회 회장, 심재환 평통상임위원, 김종월 간사, 신도형 고문, 온정숙 부회장, 조승주 감사, 서진원 부위원장, 박미라 자문위원 등 시애틀협의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김헌수 오레곤한인회 이사장, 김정현 오레곤 그로서리협회장 등 8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민주평통 포틀랜드지회 통일강연회에서 축사하는 김수영 시애틀협의회장
민주평통 포틀랜드지회 통일강연회에서 축사하는 김수영 시애틀협의회장
민주평통 포틀랜드지회 통일강연회에서 환영사를 전하는 송영욱 포틀랜드 지회장
민주평통 포틀랜드지회 통일강연회에서 환영사를 전하는 송영욱 포틀랜드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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