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 교회는 많은 것을 잘했다. 그런데, 계속 옳은 것을 외치고 정의를 외치다가 사랑을 상실해 버릴 때가 많다. 요즘 가치의 충돌이 많이 일어난다. 우리 사회에서 성정체성 혼란 때문에, 소수자에 대한 배려 때문에 교회가 너무 편협하고 배타적이라고 질타를 받아 왔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성정체성 혼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런데.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가 그것을 막아야 한다고 외칠 때, 그들에 대한 미움이 싹틀 수 있다. 그것이 진리가 아니고 막아야 하지만, 혐오를 가져서는 안된다. 사실, 그들이 이렇게 정치화되고 똘똘 뭉치게 된 단초는 그들을 정죄하고, 그들을 몰아냈던 데 있다. 이단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더 옳은 것을 알고 있다’는 영적인 교만으로 인해 사랑의 관계가 단절될 수 있다. ‘복음을 수호해야 되겠다’, ‘진리를 방어해야 되겠다’ 하는 가운데 슬그머니 자기의 확신, 자기의 고집, 자기 방어, 자기 수호가 끼어들고,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그리스도의 사랑을 상실할 수 있다.”

글렌데일에 위치한 기쁜우리교회(담임 김경진 목사)가 창립 8주년을 맞아 2월 9일(주일) 감사예배를 드리며 지난 8년을 회고하며,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길 다짐했다.

이날, 허창도 목사 예배의 부름, 정지일 장로 기도에 이어 김경진 목사가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교회”(계 2: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예수님은, 에배소 교회를, 악한 유혹과 핍박에 굴하지 아니하고, 이단들에 대해서도 잘 분별해서 교회의 정통성, 복음의 순수성을 지킨 참 훌륭한 교회라고 칭찬하셨다. 수고하고 애쓴 것을 예수님께서 알아주셨다. 교회를 섬기는 가운데 여러 가지 힘들고 수고스러운 일들이 많다. 분명한 것은 예수님께서 그 마음을 아시고 우리를 인정해 주신다는 사실이다.”

그는 “에배소는 인구 25만 명의 대도시로, 아데미 신전이 우뚝 서 있었고, 그곳에서 여사제 수천 명이 음행을 벌였으며, 황제 숭배를 거부하면 박해했다. 뿐만 아니라 영지주의 이단의 유혹과 박해 가운데 신앙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에배소 교회가 '처음 사랑을 상실했다'는 책망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을 먼저 찾아 왔던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 회고했다.

“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지라도 아무 조건 없이, 그 사랑이 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자격을 부여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한 성도들이 교회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저는 주님을 만나면서 그 사랑에 완전히 산산이 깨어지고 박살 났을 때, 그게 40년 전일인데도 불구하고 어제처럼 기억하고, 그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눈물이 흘러내릴 때가 있다. 제가 사랑한 게 아니다. 주께서 저를 먼저 사랑하셨다.”

그는 교회가 세상과 가치관의 전쟁을 벌이다가 사랑을 상실할 수 있다며, “진리 없는 사랑도 안 된다. 그러나 진리 가운데 나를 낮추고 그리스도를 섬기며, 서로 존중하고 아끼고 배려하고 높여주는 그런 사랑을 나눌 때 영생의 열매를 누리게 될 줄 믿는다.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우리 마음으로 채우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 마음을 풍요로케 할 수 있길 소망한다. 예수님께서 일곱 촛대 사이를 돌아다니시듯 우리 교회에 오셔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신다. 다시 한번 그 마음과 사랑의 회복하자”라고 권면하며 말씀을 마쳤다. 

이날 2부 예배에서는 이효수(은퇴 장로), 최계자, 여미령(은퇴 권사)의 은퇴식이 거행되었다.

기쁜우리교회
(Photo : 기쁜우리교회) 2월 9일(주일) 기쁜우리교회(담임 김경진 목사)가 창립 8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기쁜우리교회
(Photo : 기쁜우리교회) 2월 9일(주일) 기쁜우리교회(담임 김경진 목사)가 창립 8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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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기쁜우리교회) 2월 9일(주일) 기쁜우리교회(담임 김경진 목사)가 창립 8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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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기쁜우리교회) 2월 9일(주일) 기쁜우리교회(담임 김경진 목사)가 창립 8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