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변호인단을 통해,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격렬 시위와 관련해 "국민들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주시길 당부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18~19일 사이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발생한 법원 난입과 기동대 폭행 등 격렬 시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대통령 변호인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 소식을 접하고 크게 놀랐으며, 특히 시위에 청년들이 다수 참여했다는 점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물리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이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가 국정 혼란 상황 속에서 헌정질서 붕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언급하며, 이러한 정당한 목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국민들의 억울함과 분노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폭력이나 물리적 충돌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아울러 경찰 역시 강경 대응보다는 관용적이고 원만한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은 "사법 절차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과 정당성을 분명히 밝힐 것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못된 점들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은 국가 혼란 속에서도 법치와 평화를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