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진행한 외교정책 연설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장기적인 경쟁에서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자신했다. 그는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한 통합적 대응력을 높였다고 평가하며,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전문가들이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 예측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 내 투자를 늘리고, 노동자와 기술을 보호한 결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우리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불공정한 시장정책에 대응해 부과한 관세와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한 전략적 대응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홀로 상대하는 것보다 동맹국들과 함께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동맹 강화가 그의 주요 치적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고, 인도태평양에서는 중국의 급진적인 행보에 대응하며 권력 균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일본, 한국 간의 3자 파트너십 구축을 언급하며, "대부분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을 해냈다"고 자평했다. 이러한 동맹 강화는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을 중국, 러시아, 이란과 함께 주요 권위주의 세력으로 지목하며,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행정부는 차기 행정부가 더 나은 상황에서 이 문제들을 다룰 수 있도록 강력한 외교적 기반을 남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몇 달 혹은 몇 년 안에 새로운 도전이 나타날 것을 예상하면서도, "우리의 적들은 약화되고 압박받고 있으며, 우리는 동맹국들과의 강력한 연대를 통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 강화와 경제적 경쟁력을 통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북한 및 권위주의 세력에 대한 견제와 함께, 향후 도전 과제에 대비한 강력한 외교적 수단을 차기 행정부에 인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