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주완식 목사님과 김신애 사모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바라보았습니다. 예수님을 닮은 삶으로 주변을 변화시키셨던 두 분을 통해 은혜로운 선한 영향력을 경험했습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가신 두 분의 삶을 기억하겠습니다.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십시오" 

타코마 연합감리교회 원로 목사이자 서북미 교계 원로였던 故주완식 목사와 김신애 사모의 추모 예배가 지난 12월 28일 타코마 제일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박용규 목사) 거행됐다. 

추모 예배에 참여한 지역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았던 고인들의 삶을 되돌아보며, 故주완식 목사와 김신애 사모의 숭고한 삶을 기렸다. 

추모 예배는 '내가 떠나도 천국에서 보고 있을 테니, 눈물을 흘리거나 슬퍼하지 말고 기쁨으로 천국 환송 예배를 드려달라'는 고인의 유언을 따라 시종 천국을 향한 소망이 가득한 시간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故주완식 목사가 생전 제일 좋아하던 찬송인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를 소리 높여 불렀다. 

예배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故주완식 목사님과 김신애 사모님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하시고, 하나님의 때에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하늘로 돌아가셨다"며 "두 분은 이 세상에서 주님의 뜻을 따라 거룩한 사명을 살아내셨고, 사랑과 성실한 삶을 사셨다"고 기억했다. 

타코마 제일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거행된 故 주완식 목사, 김신애 사모 추모예배

이날 예배는 박용규 목사의 집례로 정요셉 목사(훼더럴웨이 좋은씨앗교회)의 기도 후, 정희수 감독(미국연합감리교회(UMC) 오하이오 연회)이 "풍성한 가난의 순례자"(마 5: 1-6, 엡 3: 18-19)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희수 감독은 "후배들과 성도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던 고 주완식 목사님과 사모님이 그립고, 아름다운 사역자로 평생을 헌신한 두 분의 삶의 흔적이 가슴 깊이 남아 있다"며 "화평케 하는 자로 평생을 사신 고 주완식 목사님은 화해와 용서, 사랑을 실천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목회자로서 소명에 충실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사람들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정 감독은 이어 "고 김신애 사모님은 나직한 음성과 천사의 웃음을 가지고, 평생 주완식 목사님과 동행하신 아름다운 주의 일꾼이셨다"며 "우매한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던 예수님처럼 두 분은 모든 이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추모했다. 

정 감독은 "예수님의 마음처럼 가난한 순례자로 사셨던 두 분의 삶을 따라,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로 끝까지 사랑하며 살자"고 독려했다. 

이날 추모예배는 고 김신애 사모가 가장 좋아했던 찬송 "내 영혼이 은총 입어"를 찬양하고 유석종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지난 7월 18일 향년 89세로 주완식 목사가 별세한데 이어, 김신애 사모 역시 지난 11월 11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1935년 경기도 포천에서 출생한 주완식 목사는 서울 감리교 신학대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기감 동부 연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고인은 1960년부터 1980년까지 강원도 춘천 우두교회, 육군 군목, 충북 단양제일교회 등을 섬겼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는 플로리다 올랜도교회, 조지아 사바나교회, 타코마 연합감리교회에서 목회했다. 2000년 은퇴 후에는 8년 동안 루이지에나 리스빌교회, 알라스카 구암교회, 시애틀 연합감리교회에서 자비량으로 교회를 섬겼다.

타코마 제일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거행된 故 주완식 목사, 김신애 사모 추모예배
타코마 제일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거행된 故 주완식 목사, 김신애 사모 추모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