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성서공회(SBB)가 성경 2억 부 인쇄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최근 "SBB는 지난 2011년 첫 1억 부 인쇄를 기념한 바 있다. 그로부터 10여 년 만에 그 2배인 2억 부에 이르렀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SBB는 성경 번역, 인쇄, 배포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에 소속돼 있다.
이에 따르면, SBB의 역사는 다양한 성경 번역본의 풍부한 역사를 보여 준다. 지금까지 87개 언어로 제작된 성경이 122개국에 수출됐으며, 이 작업에는 공부용 성경, 주제별 성경, 이중언어 및 다중언어 성경뿐만 아니라 점자 성경과 원주민 언어 성경도 포함된다.
CDI는 "2023년 전 세계적으로 1억 5,200만 부의 성경이 배포됐으며, 그 중 브라질이 3,200만 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SBB는 라틴아메리카 전역에 성경을 공급하는 주요 인쇄업체 중 하나로, 성경과 신약만을 전적으로 제작하는 유일한 인쇄 회사이며, 특히 초당 3권의 완전한 성경을 인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2억 부 중 70%인 약 1억 4천만 부는 브라질 내에서 사용됐고, 나머지 30%인 약 6천만 부는 해외로 수출됐다. SBB 관계자는 "한 권의 성경이 한 사람에게만 전달된다고 해도 2억 명에게 다가갈 것이다. 그러나 보통 한 권의 성경을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누어 읽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훨씬 더 크다"라고 했다.
SBB는 '성경: 화해의 기준 - 가정과 사회에서의 화해'라는 주제를 강조하며, 갈등의 시기에 평화와 이해를 촉진하는 성경의 핵심적 역할을 알리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SBB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어 신약성경 10만 부를 전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CDI는 "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는 SBB의 헌신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SBB는 지난 7일 이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감사예배를 드리고, 특별히 인터리니어 성경을 발간했다. 이 성경에는 뉴킹제임스버전, 새 번역본, 슈투트가르트 히브리 성경, 그리스 신약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브라질 독자들은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 원문에 접근해 더욱 깊이 있는 성경 연구가 가능해졌다.
SBB는 성경이 각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고 영적·문화적·사회적 발전을 촉진하는 도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BB는 매년 40만 건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있는 어린이, 수감자, 입원 환자, 장애인, 중독 문제를 겪는 사람들 등 약 35만 명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