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연일 뉴스의 머리기사는 누가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이 될 것인가에 대한 뉴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미 전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이 지금 미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좌와 우로 정치적 성향이 급진적으로 갈려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것이 미 자국민의 분열로 이어질까 봐 걱정입니다.
지난 교단 총회 때 호텔 로비에서 식사하는데, 벽에 대형 TV가 2개가 나란히 걸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CNN 뉴스가, 오른쪽에는 FOX 뉴스가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호텔의 생존방식이라 해야 할지 아니면 미국의 분열된 단면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치의 사전적 의미는, 힘을 획득하여 원하는 가치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가 기억할 것은 아무리 대통령이 되었다 해도, 그 힘의 근원이 당선자와 그 집단에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는 남을 바꾸는 것이고, 신앙은 나를 바꾸는 것이기에 신앙이 정치보다 위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비록 정치와 선거가 중요하고,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도 매우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가치는 내가 하나님과 조국을 위해 어떤 사람이 되느냐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대통령을 뽑아도 개인이 바른 성도와 국민이 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회와 성도는 정치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정치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권력으로 남을 바꾸려는 시도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으로 나를 바꾸는 일은 무한한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방나라 바벨론의 왕인 불신자 고레스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누가 뽑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힘이 미국과 함께 하시느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정치를 신앙보다 앞세울 때 필연적으로 신앙이 약화되어집니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 정치적 논쟁은 공동체에 피해를 줍니다.
공동체는 내 안의 죄와 영적 전쟁을 벌이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함께 세워주는 신앙의 모임입니다. 비록 미국 대선을 앞두고 좌우 진영의 논리가 분열의 양상을 보여주지만, 교회는 하나의 신앙으로 미국에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끊이지 않도록 함께 기도해야 하겠습니다.하나님께서 위정자들에게 지혜 주시기를 함께 기도합시다.
[이민규 칼럼] 미국 대선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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