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이 성읍에 사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려니와...”(예레미아 21:9)

 매해 년 말이 되면 인류는 금년에 각 분야에 누가 노벨상을 받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필자가 여러 노벨상 가운데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생리-의학상입니다. 이 상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지금까지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여러 어려운 난치병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는가에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암, 백혈병,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뇌성마비 등의 난치병(難治病:incurable disease)으로 인해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있기 때문에 이런 난치병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이나 약이 새로 나오지 않을까 해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의학 분야에서 가장 획기적인 수확은 바로 마취제라고 여깁니다. 마취제가 발견되기 전에는 인간을 잠재우고 수술할 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꼭 배를 가르고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환자의 손발을 묶어 놓고,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에, 칼로 배를 가르고 수술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796년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젠너는 천연두(Smallpox)를 예방할 수 있는 우두(牛痘)를 고안해내어 인류를 무서운 천연두로부터 해방 시켰습니다. 우리 한국교회 초기 선교사들 중 천연두로 생명을 잃은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세상에 천연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함으로 인류가 여러 무서운 병에서 해방이 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고, 이어 여러 마이신들이 출현하면서 많은 질병에서 해방되는 길이 열렸습니다. 따라서 의학의 발전은 인류의 무서운 병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고안해내어 수많은 생명을 건지는 일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금년 2024년 노벨 의학상은 세포에서 유전자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원리 마이크로핵산(microRNA)을 발견한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Victor Ambros(71)와 하버드 의대 Gary Rubkun(72)교수가 선정되었습니다. “이들은 암을 포함한 난치병을 고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의 비밀 열쇠로 여겨지는 마이크로RNA를 발견하여 인류가 난치병 정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데 기여했기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필자는 의학 분야에 문외한이어서 이들의 공적이 어느 정도 중요한지 알 수 없으나, 무서운 병인 암과 같은 난치병 정복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다고 하니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라 여깁니다.

 구약 예레미야서에 “이 성읍에 사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려니와...”(21:9)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전염병이란 칼(전쟁)과 기근과 더불어 하나님께서 인류를 심판 하시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인류가 아무리 좋은 약을 개발한다고 해도 인류를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 시킬 수는 없습니다. 육신의 병은 약이나 수술로 어느 정도 치유될 수 있지만, 영혼의 질병은 인간의 힘으로 고칠 방법이 없습니다. 오직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신앙으로만 치유할 수 있을 뿐입니다.

 잠시 사는 세상에서 육신의 질병으로부터 해방되는 것도 중요 하지만, 영원한 삶을 위한 영혼의 병을 고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의 유일한 치료자가 되시는 예수님만 바라보고 그와 더불어 영원한 구원의 길로 나아갑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