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인중앙장로교회의 이재호 목사는 팬데믹 이후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본질의 회복이다. 기독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목사는 이민 교회가 맞이한 과제와 그에 대한 교회론적 답변을 명료하게 풀어냈다.
휴스턴 한인중앙장로교회의 이재호 목사는 팬데믹 이후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본질의 회복이다. 기독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목사는 이민 교회가 맞이한 과제와 그에 대한 교회론적 답변을 명료하게 풀어냈다.

이재호 목사 (휴스턴 한인중앙장로교회, 전 NCKPC 총회장)

 

  • 팬데믹 이후 교회의 방향성, 리더십의 본질을 말하다
  • 사랑의 부재와 시간 낭비는 교회의 큰 도전, 

  • 휴스턴 한인중앙장로교회의 이재호 목사는 팬데믹 이후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본질의 회복이다. 기독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목사는 이민 교회가 맞이한 과제와 그에 대한 교회론적 답변을 명료하게 풀어냈다.

    "아직도 20-30%의 성도들이 교회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전염병 때문이 아니라 팬데믹을 거치며 성도들, 나아가 세상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제 시간과 공간을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목사는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유튜브 영상에서 원하는 부분만을 골라 보는 '손가락 기술(?)'에 익숙해진 것처럼, 교회도 콘텐츠 경쟁의 과열 속에서 본질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교회에 준 가장 큰 변화는 교회 사역의 방식보다는 '본질로의 회복'을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되었을 때나 지금이나 교회가 집중해야 할 것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본질은 예배와 선교입니다. 우리는 감동적인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에 몰두하는 대신, 교회의 진정한 사명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이 목사는 이어 대형 교회 리더십의 교체에 따라 나타나는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질문에도 심도 있는 답을 내놓았다. "리더십의 가장 쉬운 정의는 바로 '영향력'입니다. 그러나 모든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리더는 아닙니다." 그는 캄보디아의 독재자 폴 포트를 예로 들며, 단순한 영향력으로 리더를 정의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동방으로의 여행'에서 짐꾼 레오는 비록 낮은 지위에 있었지만, 그가 주는 선한 영향력은 진정한 리더십을 상징합니다."

    교회의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너무 강한 카리스마로 리더십을 유지한 사람이 떠난 후에 그 뒤를 잇는 사람은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온화한 리더십이 물러난 후에도 후임자는 도전 과제에 직면합니다. 이런 리더십의 연속성은 2-3대를 지나야 안정되고, 비로소 새로운 목회자의 색깔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가져야 할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 목사는 리더십의 기초가 카리스마가 아니라 성품, 즉 인격에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그리스도가 머리 되시는 거룩한 곳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리더는 성령의 열매가 드러나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전인격적인 성품을 갖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뉴노멀 시대에 교회가 놓치고 있는 본질적인 부분으로 '사랑'을 꼽았다. "사랑의 부재는 말세의 표징입니다. 현대 교회는 사랑의 부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또한 그는 교회가 '시간낭비'의 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화 '빠삐용'의 한 장면을 인용한 이 목사는 "우리는 너무 쓸데없는 곳에 힘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성경대로 산다면 우리는 더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세상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는 이재호 목사의 답변은 단순히 외적인 변화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메시지는 이민 교회를 넘어 모든 교회에 중요한 도전으로 다가온다.  

     

    렇다면 교회가 가져야 할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 목사는 리더십의 기초가 카리스마가 아니라 성품, 즉 인격에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가져야 할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 목사는 리더십의 기초가 카리스마가 아니라 성품, 즉 인격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