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동부에서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한 기독교인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칼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이달 19일 부다카 지구 내 무기티 소구역의 니안사 노스존 니아잔 마을로 귀가 중이던 요와부 세바카키(52)를 급습했다.
6월과 7월에 무슬림들은 세바카키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그의 아내 남발루카 세바카키가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한 메시지 중 하나에는 “당신이 비밀리에 진행하는 모임에 대해 알고 있다. 설교를 중단하고 무슬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곧 당신의 목숨을 노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45분, 세바카키는 한 기독교인의 집에서 새로 개종한 신자들을 위한 제자훈련 수업을 마친 후, 데이비드 은콤바가 몰던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은콤바는 모닝스타뉴스에 “오후 6시 20분경, 집에 도착하기 5킬로미터가 남았을 때 오토바이 한 대가 우리 뒤로 다가왔고, 순식간에 세바카키는 팡가(소말리아 장검)로 목덜미 근처 등쪽을 가격당했다. 그는 쓰러졌고, 또 다른 팡가로 머리를 베였다”며 “세바카키는 출혈이 너무 심해 의식을 잃었다”고 증언했다.
은콤바는 자신도 자전거에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가해자들은 ‘너의 시간이 왔다. 네 하나님이 너를 구할지 열심히 기도해봐라. 너는 이사(Issa, 예수)가 말한 사후세계에 대해 사람들을 속여 왔다’고 소리쳤다”며 “나는 도망쳤지만, 가해자 중 한 명이 음베일 출신의 유명한 급진 무슬림 청년인 라시드 시리만인 것을 알아챘다”고 덧붙였다.
주변 이웃들이 현장에 도착해 세바카키를 음베일의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으나, 도중에 사망했다고 그의 아내는 전했다. 부다카 지역 경찰들은 가해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그의 담임목사에 따르면, 세바카키는 변증학을 교육받았으며, 주로 도호, 나마탈라, 카몬콜리, 세쿨로, 무지티 등 무슬림이 많은 지역에서 복음 전도 활동을 해왔다.
안전상의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목사는 세바카키가 올해 1월 카몬콜리에서 이슬람 학자들과의 토론에서 설득력 있게 논쟁한 후,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목사는 “급진 무슬림들이 세바카키를 붙잡아 둔기로 때리기 시작했지만, 현장에 있던 기독교인들에 의해 구출되었다”며 “그 후로 그는 무슬림 학자들과의 토론을 피하고, 야외에서 설교하며 제자훈련 수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바카키는 부다카 지구의 카몬콜리와 이키키 마을에서 야외 집회를 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격은 모닝스타뉴스가 보도한 우간다에서 발생한 기독교인 박해 중 가장 최근의 사례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시민들이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거나, 다른 종교로 개종할 권리가 포함된 종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 이하이며 주로 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