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교회(담임 김한요 목사)는 7월 19일(금)부터 21일(주일)까지 3일간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제자도" 라는 주제로 주은재 목사(필라델피아 목양교회), 홍승민 목사(브니엘 한인장로교회), 이강택 목사(세인트루이스 한인장로교회), 조영천 목사(아틀란타 새교회)를 초청해 "한여름의 시원한 신학강좌"를 개최했다.

첫째 날 저녁 7시 30분에 이강택 목사와 조영천 목사가 각각 <달란트 비유와 제자도>, <잊혀진 제자도, 공동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고, 둘째 날 오전 6시에 주은재 목사가 <사사기와 제자도: 단순한 순종>, 오전 8시 10분에 홍승민 목사가 < 누가복음의 제자도: 여기서 내일을 살다>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셋째 날 오전 7시 1부예배부터 오후 2시 4부예배 시간에 주은재 목사, 홍승민 목사, 이강택 목사, 조영천 목사의 신학강좌가 진행됐다.

"달란트 비유와 관련된 두 가지 대표적 오해가 있다"

신학강좌
(Photo : bkc.org) 베델교회(담임 김한요 목사)는 7월 19일(금)부터 21일(주일)까지 3일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들을 초청해 한여름의 신학강좌를 개최했다. 집회 첫째 날 이강택 목사가 <달란트 비유와 제자도>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달란트 비유와 제자도>(마 25: 14~30)라는 제목으로 첫 강좌를 이끈 이강택 목사는 "달란트 비유와 관련된 두 가지 대표적 오해가 있다"며 이 오해를 바로 잡으며 제자도의 기본에 대해 강의했다.

“예수님이 기대하는 것은 수많은 무리와 군중들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비전을 이루는 것이다. 오늘의 조국 교회와 이민 교회가 주님 말씀하시는 그 그림과 얼마나 부합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그는 강의를 시작했다.

“예수님이 이 비유를 말씀하셨을 때, 달란트는 사람의 재능이나 역량이 아니라 돈이었다. 그레코로만 사회에서이 헬라어 '탈란톤'(talanton)이라고 하는 화폐 있는데 상당히 큰 화폐였다. 그 당시 남자 성인의 20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액수로, 오늘날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2 밀리언이다. 20년 동안 연봉을 하나도 쓰지 않고 모아야 얻을 수 있는 돈이다. 따라서 1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결코 적게 받았다고 말할 수 없다.”

“두 번째 오해는 ‘이 비유를 근면 성실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감당하자, 이렇게 요약하는 것’이다. 이 비유 안에 어 핵심은 한 달란트 받은 종과 주인이 나누는 대화(24~27절)에 있다. 24절에, 종은 주인에게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24절)고 말한다.”

“굳은 사람이 뭘까? 심지 않은 데서 거두어 들이는 것,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것, 이것이 굳은 사람의 의미이다. 종은 주인이 종들을 통해서 자기는 노력하지 않고 열매를 거두어 드리려 한다고 판단했다. 종의 관점에 따르면, 주인은 고약한 사람이고, 자기는 일하지 않고 부하직원들을 통해서이익을 내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이다. 종은, '내가 이 한 달란트를 잘못 투자해서 그것이 큰 손실이 났을 경우 주인은 나를 결코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6절 종에 대한 주인의 평가가 등장한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여기서 '게으른'이 키인데,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번역을 시도해 보려 한다. 오늘의 말씀에서 게으른으로 번역된 헬라어 οκνηρος (okneros ; 오크네로스)는 어떤 이유에선가 주저하고 망설여서 기대된 행동을 행하지 못할 때 그 상황을 묘사하는 단어이다. 그래서 저는 망설이는(hesitating) 종이라고 번역하고 싶다.”

이강택 목사는, “주인은 다른 그 어떤 것보다 자신에 대한 종의 잘못된 이해를 지적하고 있다”며 달란트의 비유를 대사명(마태복음 28장 18절부터 20절)과 연결시켜 해석했다.

그는 "우리 주인은 종을 착취해서 자신의 배를 불리는 분이 아니다. 종을 위해 생명을 내어주시는 분이시다. 근사한 신학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성도들이 다시 돌아가야 할 자리는 십자가 바로 그 밑자리이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위해서 그의 독생자 아들을 십자가에 처참한 방식으로 죽어야 했는가를, 나를 그 앞에 세워놓고 묵상해야 한다. 이게 제자도의 시작이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종의 주인에 대한 이해, 그의 인식이 그의 행동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우리의 주인이 어떤 분이신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제자도의 기본이고요 필수”라고 말씀을 정리했다.

첫 번째 이강택 교수 강의에 이어, Piano Quintet의 특송이 있은 후 조영천 목사가 두번째 강좌 <잊혀진 제자도, 공동체>(마 3:13~19)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신학강좌
(Photo : bkc.org) 베델교회(담임 김한요 목사)는 7월 19일(금)부터 21일(주일)까지 3일간
신학강좌
(Photo : bkc.org) 베델교회(담임 김한요 목사)는 7월 19일(금)부터 21일(주일)까지 3일간
신학강좌
(Photo : bkc.org) 베델교회(담임 김한요 목사)는 7월 19일(금)부터 21일(주일)까지 3일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들을 초청해 한여름의 시원한 신학강좌를 개최했다. 조영천 목사가 <잊혀진 제자도, 공동체>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강좌를 이끌었다.

그는 달라스 윌라드의 <잊혀진 제자도>(The Great Omission), 앤드루 델반코(Andrew Delbanco)의 <진짜 아메리칸 드림>(The Real American Dream),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를 인용하며 오늘날 교회가 중요한 것을 생략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달라스 윌라드 교수는 그의 책 제목을 의도적으로 지상명령에서 C를 빼 버리고 ‘The Great Omission’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오늘날 교회에서 뭔가 큰 것 중요한 것이 빠져버렸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는 제자의 삶이 빠져 있으면서 마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위기, 그리스도 처럼 사는 삶을 뒷전에 내팽겨친 삶을 가리켜, 뱀파이어 크리스천이라 불렀다.”

그는 또한 제자도 외에, 교회 안에 잊혀진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마다 제자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그 안에서도 잊혀진 것이 하나 있다면 저는 그것이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교회만이 아니라 여러분 오늘날 일반적으로 모든 사회 문화 속에서 공동체가 아닌, 개인이 중심이 되고 있다. 앤드루 델반코는 <진짜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책에서 미국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세 가지를 17~18세기에는 ‘하나님’, 19세기 ‘국가’, 지금은 ‘나 자신’(self)이라고 분석한다. 제일 처음은 '나는 왜 존재하는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한다'라고 생각했고, 두 번째 시기에는 '나는 국가를 이루기 위해 존재한다', 지금은, '세계는 나를 위해 존재한다'라고 생각한다.

그는 “성도가 된다는 것은 공동의 선을 이루는 일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성령은 자기 중심에서 돌이켜서 공동체를 향하는 새로운 사람을 창조한다. 죄를 죽이는 성화의 과정은 고립된 개인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성도와의 교제 속에서만 가능하다”라고 박영돈 교수(고신대)를 인용해 성화에 있어 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예수님의 12 제자가 서로 다른 배경과 서로 다른 정치적 스펙트럼을 지녔음에도 복음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될 수 있었으며, 야곱의 12 아들 역시 복잡한 뿌리가 뒤엉켜진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그들을 통해 거룩한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게 하셨던 사실을 언급하며 “사도행전에서 보여주는 성령 충만한 공동체 그리고 성령충만한 사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에 하나는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린도 교회는 살아 있는 교회였다. 공동체 안에 새로운 존재가 들어오면,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이 생기면 그때 충돌하기 시작하고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고 긴장이 생기기 시작한다. 동질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평안하게 보낼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이질 집단이 섞일 때 그 안에 갈등과 긴장이 새롭게 생긴다”고 서로 다른 문화들이 들어올 수 있는 선교적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베델교회 김한요 목사는 교회 칼럼에서, "부흥회라면 모를까, 신학강좌라는 타이틀로 집회가 가능할까 하는 질문은 8년 전 신학강좌를 했을 때부터 있었던 질문이었다"며, "신학은 우리 신앙의 균형을 잡아 주는 틀과 같다. 그 틀이 바로 서면, 참된 제자의 삶을 사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 힘은 바로 말씀의 힘입니다. 말씀을 이해하고, 바로 적용하는 힘은 신학에서 나온다"고 이 집회를 개최하는 의미에 대해 나누었다.

김한요 목사(베델교회)
(Photo : bkc.org) 베델교회(담임 김한요 목사)는 7월 19일(금)부터 21일(주일)까지 3일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들을 초청해 한여름의 시원한 신학강좌를 개최했다.

제8회 한여름의 시원한 신학강좌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