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이는 그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요한복음 8:44)
최근(2024.6) 한국의 유명 가수가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뺑소니를 쳤습니다. 그러고는 자기의 매니저가 운전을 한 것처럼 거짓으로 신고했습니다.
결국 사건의 전모가 탄로 났고, 가수는 구속되어 유치장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되었고, 그의 공연 일정도 모두 취소되어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자기의 잘못을 고백했으면, 약간의 벌금을 물고 끝날 문제인데 거짓말 한 번 한 것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회복하기 어려운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한국에 지도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수사기관이나 법정에서 수사관들이나 판사가 질문하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는 대답을 자주합니다. 물론 정말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증거가 분명하고, 확연히 들어난 사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합니다.
최근 일본의 4선 중의원(49) 한 사람이 2024년 4월 24일 기자들에게 사죄드린다며 자기가 한 잘못을 “기억하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다음 날 사회적 무리(無理:도리가 아님)를 일으킨 일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유부남인 그는 3년 전 성매매 업소의 28살 여성과 한 달간 동거하는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불륜 의혹을 포착한 주간지 기자가 사실 확인을 요구하자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인정을 한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 했습니다 의원직을 사퇴한 3일 뒤에 지역구에서 사죄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의원직을 그만둔 마당에 꼭 사죄 기자 회견을 해야 되느냐고 질문하는 사람에게 불상사를 일으켜 부끄럽기 한이 없지만 나에게 표를 준 지역민들에게 사죄하고 사퇴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개 정치인들은 자기에게 불리한 사건에는 예외 없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보아 왔던 상황에서 중진 의원이 “기억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솔직한 태도만큼은 높게 평가한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불륜은 법률로는 범죄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고 나서도 국민에게 사과를 하기는커녕 정치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판사를 욕하는 정치인들을 많이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국회의원들이 자기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국회의원 직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앞으로 그런 경우를 볼 수는 있기나 할까요?
거짓말은 사탄이 시키는 일입니다. 사도행전 3장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자기들의 소유를 판 돈 일부를 집에 두고, 성전에 있던 베드로 사도에게 돈을 내어 놓았을 때에, 베드로가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3절)라며 질책하였습니다.
아나니아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나니아의 속에 사탄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탄이 거짓말을 하게 한 것이지요. 아나니아는 현장에서 즉사(卽死:그 자리에서 바로 죽음) 하였습니다. 거짓말 한 번 한 죄 값 치고는 무서운 결과였습니다.
그로부터 세 시간 후에 성전에 들어온 아나니아의 아내 삽비라에게 베드로는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라고 묻자 “예 이것뿐입니다.”라고 거짓말로 대답하자, 베드로는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고 호통 치자 현장에서 즉사하였습니다. 거짓말 한 마디 한 댓가가 이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4)고 말씀 하셨습니다. 마귀는 거짓의 아비입니다. 따라서 마귀의 자손들은 거짓말을 떡 먹듯이 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습니다. 이런 무리들은 자기의 죄악으로 영원한 지옥의 고통을 당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 선생은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엡 4:25)고 말씀 하셨습니다. 진실 된 그리스도인은 진실만을 말하고, 참 말만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합시다. 샬롬.
L.A. 에서 김 인 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