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형제교회 바델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영어예배가 1주년을 맞았다.
시애틀형제교회는 지난 2일, 영어예배 설립 1주년을 맞아 그동안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고, 전 세대가 함께 예배하는 교회로의 비전에 헌신을 다짐했다.
'과연 한인 교회에서 영여예배가 가능할 것인가?'라는 도전에 믿음으로 반응했던 영어권 리더들과 성도들은 이날 지난 1년 동안 누린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면서, 앞으로도 함께 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기로 결단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시애틀 형제교회 영여 예배는 매 주일 평균 385명이 출석하고 8개의 영어 소그룹이 약동할만큼 크게 성장했다.
워싱턴 대학교 캠퍼스에서는 매주 수요일 25명 이상의 대학생과 리더가 모여 복음을 나누고, 14명의 영어권 리더가 제자 양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영어 예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영어 예배를 담당하는 알렉스 리 목사는 "지난해 영어예배를 위한 기도 모임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앞이 보이지 않았고, 때로는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는 첫발을 내디뎠고, 언제나 선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감격을 전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부르심에 순종할 때 신실하게 응답하시고, 우리의 기도와 소망보다 더 크게 일하신다"며 "우리의 부족함 보다 주님의 위대하심을 바라보며 담대함으로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더욱 확장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형제교회 영어예배는 기존의 미주 한인 교회 내 EM사역과는 다른 형태로, 한어권 영어권 구분 없이 영어로 예배드리는데 불편함이 없는 부모와 자녀 그리고 다음세대가 함께 영어로 드리는 예배다.
영어예배는 한어 목회와 영어 목회가 같은 비전을 품고, 3세대가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고 함께 성장하는 교회에 대한 비전을 따라 신설됐고, 세대와 문화 · 인종을 넘어 영어로 예배드리는데 문제가 없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올 수 있다. 참석자들의 연령 또한 청소년부터 장년까지 다양하다.
1년 전 영어예배를 신설할 당시 시애틀형제교회는 성도들이 가장 많이 참석하는 3부 예배(오전 11시 30분)를 영어예배로 전환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성도들은 익숙함과 편안함을 내려놓고 교회의 미래를 위한 위대한 발걸음에 동참했다.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한 교회의 도전에 성도들은 희생과 섬김으로 함께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다음세대를 위해 예배 시간을 양보했고, 한 80세 권사는 영어예배를 위해 그동안 모아둔 1만 달러를 헌금하기도 했다.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는 또 "시애틀 형제교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자녀 세대를 위한 부모 세대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인데, 부모 세대의 사랑과 섬김의 터 위에 앞으로 영어권 회중 가운데 리더가 세워지고, 다음 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더 크게 부흥하는 교회, 영어 회중이 한어 회중보다 더 크게 부흥하는 교회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권 목사는 또 "영어권 회중이 하나님께서 주신 다양한 은사와 축복, 언어를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더 크게 드러내는 교회로 나아가는 것이 한인교회의 미래 사명"이라며 "시애틀 형제교회가 주님께서 원하시는 교회, 세상을 구원하며 세상을 축복하는 교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 다음 세대가 부흥하는 교회, 한어 회중과 영어 회중이 함께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교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