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육위원회(American Council on Education, ACE)가 미국의 주요 종교 대학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종교 대학 및 대학교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2023년 1월에 열린 회의에서 종교적 정체성이 대학 교육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의를 거쳐 출범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위원회는 5일 워싱턴 DC에서 첫 번째 행사를 개최하며, 40~50개 기관의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교육위원회 회장인 테드 미첼은 “ACE는 이 중요한 위원회를 지원하고 소집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종교 대학은 믿음과 소속감을 지적 표현과 연결하는 데 기여하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사회, 경제 및 환경적 도전을 고려할 때, 종교 대학은 감추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클라크 길버트(Clark Gilbert) 전 유타주 브리검영대학교 아이다호 및 패스웨이 캠퍼스 총장과 ‘기독교 대학 및 대학교 협의회’(CCCU) 회장인 셜리 후그스트라(Shirley Hoogstra)를 첫 공동 의장에 임명했다.
두 의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종교 대학들이 위원회에 참여하도록 초대받았으며, 현재 12개 이상의 종교 대학이 집행 위원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후그스트라는 위원회가 “교육 분야에서 가격 대비성, 접근성 및 책임성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우리의 방법을 보다 폭넓은 고등 교육 환경에 알리는 데 공통 관심사를 가진 대화를 소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버트는 종교 대학들이 “모두 종교적 사명을 보존하는 데 서로 돕길 원한다”고 밝혔다.
길버트는 종교적 사명이 “인격 형성을 위한 노력과, 신앙인으로서 우리 자신의 권리에 중요하다. 국가의 고등 교육이 보다 혁신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자원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종교적 틀 밖에서 종종 대학이 진정한 사명과 정체성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듣는다. 우리에게 있어서, 그 일은 종교적 사명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또한 우리의 종교적 사명에서 비롯된 일들을 할 수 있게 하며, 도움이 필요하거나 고통을 겪는 학생들에게 학술계 전체가 봉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후그스트라는 종교 대학들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저렴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녀는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에 위치한 하나님의 성회(Assemblies of God, AG) 산하의 사우스이스턴 대학교가 “모든 큰 교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한정된 학위를 1만 달러 미만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러한 방식이 “집 근처에 머물고 싶은 학생들과 혼합 및 대면 참여를 받아들이는 학생들에게 이상적”이라며 “교육 시설이 될 만한 교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없다면 진행이 어렵다. 따라서 기독교 선교와 관련된 다른 자산을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두 의장은 오자크스 대학과 브리검영 대학교 하와이의 워크-스터디(work-study)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이곳에서 학생들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 일을 하고, 등록금, 주거비 및 기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사람은 종교 및 비종교 기관 간의 협력이 “미국에서 다원주의의 중요성에 대한 대화를 높이는 한 방법”이며, 세속 대학과 종교 대학 간의 협력이 “학생들이 다원주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