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장만순 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해 강연회를 갖고 통일을 위한 미주 한인들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뉴욕지회 주최로 1일 오전11시 산수갑산2 연회장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박정희 사무총장, 유승훈 사무차장이 함께 동행했다.

이날 행사는 김주열 장로의 사회로 황경일 목사 기도, 박정희 사무총장 내빈소개, 김민수 뉴욕지회장 환영인사, 장만순 위원장 강연에 이어 만찬 및 환담으로 마무리됐다.

장만순 위원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6.25 이전에 남하한 실향민이 350만명, 6.25 직후부터 휴전까지 추가로 150만 명이 실향민이 됐다”면서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이산가족이 총 500만 명으로 봤고, 이에 북한의 가족들까지 포함 총 1천만명을 이산가족으로 추정한 것”이라고 일천만이산가족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시대가 지나면서 한국사회에서 왜 통일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산가족들이 초고령화됨에 따라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이산가족 추정치를 70만-80만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에 이런 한국의 분단현실을 알리고 통일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에 대해서도 장 위원장은 “한국은 지난해부터 이산가족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했고, 북한이탈주민의 날도 새롭게 제정이 됐다”면서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여러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통일이 된다고 믿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장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목선을 타고 일가족을 데리고 귀순한 탈북자의 예를 들어 “귀순자에 따르면 이미 북한에서부터 K드라마와 케이팝을 접한지 오래여서 한국사회가 낯설지 않다고 했다”면서 “이미 북한의 젊은이들은 한국문화에 깊이 빠져 있다. 북한은 배급제가 무너지고 장마당을 통한 자급자족 경제가 자리잡은지 오래다. 북한의 변화는 밖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 내부로부터의 개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이산가족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행동을 해야한다. 통일이 되면 여러분들의 고향의 수복을 위해 여러분들이 노력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면서 “미국에 건너 온 여러분들이 미국의 여러 정치인들과 하원과 상원을 통해서 북한을 압박하라고 건의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가 간절히 원하고 간절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때 통일이 반드시 앞당겨 질 것”이라고 독려했다.

한편, 이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는 뉴욕지회 김민수 회장(뉴욕평안도민회장)에 위촉패를 전달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손목시계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