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노르웨이·스페인 등 유럽 3개국이 오는 28일부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 3개국 정부는 22일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같은 결정이 "이스라엘에 반대하거나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나르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잔인한 갈등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선에서 후퇴하고 있는 온건한 세력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힐 마틴 아일랜드 외교부 장관은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국민이 동등하게 안보, 존엄성, 자결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지지한다"고 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이 아니"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 같은 움직임이 이스라엘이나 유대인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3개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모두 인정하고 공존을 모색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의 공식 입장이기도 하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는 모두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러한 움직임은 중동 지역의 불안전성이 더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스라엘은 이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주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해 이들에게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여군 납치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