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 조사에서 미국의 Z세대 여성이 조직화된 종교를 남성보다 더 많이 떠났으며, 무교인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생활조사센터(Survey Center on American Life)는 작년에 미국 성인 5459명으로부터 수집한 응답을 바탕으로 종교성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지난주에 발표했다.
조사 결과, Z세대는 기성세대와 대조적으로 여성들이 남성보다 조직화된 종교를 떠난 비율이 더 높았다. 남성은 조직화된 종교를 떠난 베이비붐 세대(57%), X세대(55%) 및 밀레니얼 세대(53%)의 다수이지만, Z세대(57%)의 대다수는 여성이다.
이 연구는 Z세대 여성들의 조직화된 종교에 대한 회의감이 교회가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하지 않는다”라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여성(53%)과 50~64세 여성(57%)의 과반수는 “대부분의 교회와 종교 단체가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특히 30~49세 여성(64%)과 18~29세 여성(65%)은 교회가 남성과 여성을 불평등하게 대한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훨씬 우세했다.
50세에서 64세 사이의 남성 중 49%가 교회가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30~49세 남성(55%)도 교회가 남성과 여성을 불평등하게 대한다는 데 수긍했으며, 18~29세 남성 중 54%, 65세 이상 남성 중 51%가 그렇다고 답했다.
Z세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조직화된 종교를 더 많이 떠난 동시에, 무교인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추월한 첫 세대이다. Z세대 여성의 39%는 자신을 무교라고 답한 반면, 남성은 34%가 같은 범주에 속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남성 중 37%가 자신을 무교라고 답한 반면, 밀레니얼 여성은 34%로 약간 낮았다. X세대에서는 여성(27%)이 남성(23%)보다 무교를 선택한 비율이 조금 더 높았다. 베이비 붐 세대에서는 남성(23%)이 여성(14%)보다 무교라고 밝힌 비율이 현저히 더 높았다.
이 연구는 젊은 여성들이 조직화된 종교를 거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추가적인 요인들을 나열한다. 그중 한 가지 요인은 “Z세대 여성 중 61%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혔으며, 이는 이전 세대 여성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라는 데 있다.
미국의 공공종교연구소(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는 청년들이 조직화된 종교를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로 교회의 “동성애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대우”를 꼽았다. 보고서는 또한 2022년 일반 사회 조사에 포함된 연구에서 Z세대 여성의 54%가 “낙태는 아무런 제한 없이 가능해야 한다”고 믿는 것을 종교성 감소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보고서는 “젊은 여성들의 종교적 참여의 감소는 교회와 신자들에게 독특한 도전을 나타낸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지역사회 건설과 예배 시설에서의 자원봉사 활동에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라며 “이 헌신적인 노동력이 없다면 많은 교회가 교인과 지역사회를 섬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는 또한 “어머니들이 자녀에게 종교적 가치와 믿음을 물려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교적인 가정에서 자란 미국인들은 신앙적 양육에 있어서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더 많이 신뢰하며, 혼합 신앙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어머니의 신앙을 따를 가능성이 더 높다”라며 “이 중 어떤 것도 미국의 예배 시설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 이 젊은 여성들 중 상당수가 영원히 사라졌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