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길 선교사(65·사진)가 북한에 억류된 지 11년째인 가운데, 그의 아들 최진영(34)씨가 유엔 인권이사회의 관련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55차 유엔인권이사회 회기 중 이루어지며, 최씨는 엘리자베스 살몬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이신화 북한인권대사 등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납북자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0주년과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에 한국인 납북자 송환 촉구 내용이 최초로 반영된 지 5년이 되는 해에 이루어져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를 통해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통일부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이 문제를 통일정책의 우선 과제로 삼고, 장관 직속 납북자대책팀을 신설해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은 최춘길 선교사를 비롯해 김정욱, 김국기 선교사 등 총 6명이며, 이들의 안전과 조속한 귀환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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