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과 건국 과정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이 관객수 50만에 육박하는 등 다큐멘터리 장르로서는 이례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여권 인사들의 관람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분이 실제로 이뤄낸 공과(功過)를 감안할 때 평가가 박하게 돼 있고 폄훼하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안전하고, 농지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에서 기업가의 나라로 바뀌었다.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충분히 곱씹어 봐야 한다"며 "업적은 업적대로 평가해야 한다. 사람의 생애 전체로 볼 때, 그 사람을 좋은 사람이나 나쁜 사람으로 일도양단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다"며 "어제는 아내와 '건국전쟁'을 보며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혹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국운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오늘은 인보길 저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을 다시 꺼내 들었다. 학창시절 잘못 배운 역사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며 "그분의 공과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바로잡힌 역사가 대통령 기념관에서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11일 "아이들과 함께 '건국전쟁'을 봤다. 올해 고2 되는 조카가 참 많이 울었다. 조카는 '초 5부터 이승만 건국 대통령에 대해 배경설명 없이 부정적인 것만 배워 왔다'며 '초대내각이 전부 친일파라는 거짓, Run승만이라는 거짓(을 배우고), 오히려 김일성의 만주Run에 대한 설명은 듣지 못했다. 첫 선거부터 여성에게 참정권이 있었다는 점, 농지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학교에서 있는 그대로 가르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미안했다. 사실 저도 근현대사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 이제라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공과를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제대로 알려야 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우리는 건국대통령을 비롯하여 역사를 더 제대로 알기 위해 서점으로 이동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13일 영화 '건국전쟁' 상영표를 올리기도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11일 "의원실 직원들과 함께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을 보고 왔다. 역사적 기록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이승만 건국대통령에 대한 좌파의 폄훼를 하나하나 밝힌 다큐"라며 "저는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과정, 농지개혁과 초등학교 의무교육 도입에 관해 한선재단 시절 공부한 적이 있어 대부분 아는 내용이었지만, 직원들은 처음 듣는 얘기가 많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북한과 좌파세력에 의한 근거없는 가짜뉴스에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 대부분의 국민이다. 좌파의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 역사적 진실을 찾고 알리는 작업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며 "북한과 종북좌파는 이 4단계 발전론을 전면 부인하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일제강점기와 미제강점기에 있는 식민국가로 본다. 그리고 건국을 깨는 것이 이승만 대통령을 친일파 반민족 독재자로 몬다. 이런 시각에서 윤미향 류가 6.25를 정의로운 전쟁이라 칭하고, 6.25가 한미동맹 때문에 유발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재명이 '우리 북한'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헌신과 투쟁을 재조명한 '건국전쟁'을 드디어 관람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감회가 새로웠다. 이승만 대통령의 애국심 그것이 제대로 평가되는 자유대한민국을 다시금 그려 보았다"며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정권교체를 크게 실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과 평가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 헌법가치 파괴되고 이승만을 비롯한 대한민국 건국 세대의 정통성은 부정됐다. 다행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 농지개혁, 국민의무교육 등으로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 영웅들에 대한 평가가 바로서고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공고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서병수 의원, 백종헌 의원, 이주환 의원, 문병근 의원, 김기정 의원, 박재순 의원 등이 '건국전쟁'에 대한 관람 인증 및 후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