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가 1980년대부터 점유한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본부 건물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프레스비터리언 센터로 알려진 이 건물은 PCUSA가 미국 남부에 기반을 둔 미국 남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in the U.S.)와 이 교단을 창설한 북부 기반인 미국연합장로교회(United Presbyterian Church in the U.S.A)가 1983년 합병된 후 1988년 8월에 이 건물로 이전했다.
PCUSA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릭 존스는 CP에 “법인 이사회가 프레스비터리언 센터의 장기적인 미래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며 “지난주 이사회 회의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센터의 미래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존스는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업무 방식이 다양화되어 교회 지도자들은 센터의 최선의 활용법과 현재 및 미래 사역을 지원할 최상의 전략을 고려하고 되었다”고 했다.
미국의 다수 종교 단체와 마찬가지로 PCUSA도 지난 수십 년 동안 상당한 감소를 겪으면서 회원 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작년 5월 PCUSA 총회 사무국이 발표한 연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 교단의 회원 수는 2022년에 약 114만 명이었다. 이는 2000년 250만 명의 회원 수에 비해 급격한 감소이며, 2011년에는 200만 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PCUSA가 본부 매각 여부를 고려하는 반면, 쇠퇴 중인 다른 개신교 교단들은 이미 본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9월, 미국연합그리스도교회(United Church of Christ, UCC)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9층짜리, 12만 평방 피트 규모의 본부 건물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UCC 총무이자 회장인 존 도하우어 목사는 이 결정에 대한 발표에서 “우리의 소중한 선교 자원을 주의 깊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도하우어는 "이번 매각으로 인해 한때 330명의 직원이 근무하던 9층 건물을 유지하는 대신, 한 층을 임대함으로써 연간 수십만 달러의 비용을 절약한다”고 했다.
작년에 북미개혁교회(CRCNA)는 교단이 60년 이상 거주했던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본부를 매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CRCNA 사역위원회는 투표를 거쳐 본부를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미국 사역 운영 이사인 단 데캄은 성명을 통해 교단이 해당 부지를 사용했던 시간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데캄은 “건물의 시설이 노후화되고, 지속적인 유지 보수가 재정적으로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해 직원들은 다양한 업무 방식이 강제되었으며, 사무실 업무의 미래가 완전히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직원들의 건강과 조직의 이익을 위해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제 새로운 형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