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긍정적으로 해석했을 때 그렇게 불편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성장에 대한 의욕을 상실한 목회자가 많은 데 성장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장과욕”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때, 제 나이가 서른 살이었습니다. 서른 살에 인생을 포기한 것처럼, 체념한 것처럼 살아갔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성장에 대한 거룩한 열망은 나이를 상당히 먹은 지금도 한결같습니다. 저는 날마다 배웁니다. 날마다 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습니다. 배울수록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배울수록 더욱 겸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의욕을 상실한 것입니다. 냉소주의입니다. 성장이 필요 없다는 생각입니다. 열심히 노력해 보아야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책들이 《노력의 배신》, 《성실함의 배신》, 《실력의 배신》, 《긍정의 배신》, 《공감의 배신》, 《배움의 배신》, 그리고, 《열정의 배신》입니다. 제가 찾아낸 책 제목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배신이라는 이름하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인생 여정에서 배신을 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신만 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신뢰하고 기대하는 것들이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갑니다. 우리 미래를 희망차게 만들어갑니다.

제가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위해 멘토링을 할 때 가장 힘든 것은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입니다. 가장 행복한 만남은 갈망을 가지고 찾아오는 분을 만나는 것입니다. 성장에 대한 갈망, 성공에 대한 갈망, 변화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찾아오는 분을 만나면 행복합니다. 실패를 딛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찾아오는 분을 만나면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배우고 경험한 성경적 성장의 원리, 형통의 원리, 변화의 원리, 그리고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원리를 전수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심(野心)이란 단어는 부정적인 단어입니다. 야심을 사전에서는 “무엇을 이루어 보겠다고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욕망이나 소망”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에게 찾아와서 으뜸이 되고 싶은 야심을 드러낸 두 제자가 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들의 야심을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그들의 야심의 동기를 새롭게 깨우쳐 주시고,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그들의 야심을 건전한 하나님의 나라의 비전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들의 야심이 섬김을 위한 거룩한 도구가 되길 원하셨습니다.

야심은 에너지입니다. 야심은 욕망입니다. 야심은 소원입니다. 야심은 갈망입니다. 야심은 발전하고 싶고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올라서고 싶은 열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한 야심이며, 누구를 위한 야심이냐가 중요합니다. 바로 왕이 요셉에게 국무총리 자리를 제시했을 때 그는 사양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도 총리대신(總理大臣)이 되는 것을 사양하지 않았습니다. 한때 목동이었던 다윗 역시 왕이 되는 것을 사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높은 위치에서 낮은 자세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제 자신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일과 함께 다른 분들의 성장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성장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도 바로 성장을 자극하고 성장의 도구가 되는 책을 추천하고 학습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지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작은 것의 힘을 아는 지식입니다. 작은 것 속에 담긴 무한한 잠재력을 아는 지식입니다. 지혜란 사람들이 사소하다고 말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어느 날 미켈란젤로는 찾아온 손님에게 자신이 만드는 조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다녀간 이후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 설명해 주었습니다. 손님이 조각상을 보면서 “사소한 손질만 하셨군요.”라고 반응했습니다. 그때 미켈란젤로는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보이시겠죠. 그러나 사소한 손질을 해야 완성품이 나옵니다. 완성이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닙니다.” 탁월한 예술가들은 사소한 것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작은 것을 세심하게 관찰합니다. 주의 깊게 관찰해서 작은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탁월함을 추구한 사람들은 자투리 시간을 결코 낭비하지 않습니다. 자투리 시간은 영원의 극히 작은 조각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선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집니다.

작은 차이는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닙니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작은 차이를 통해 큰 차이를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들은 날마다 배웁니다. 날마다 훈련합니다. 날마다 연습합니다. 미켈란젤로가 늘 가지고 다녔던 모래시계에 새겨진 문구를 알려 드립니다. “나는 아직 배우는 중이다.” 저도 아직 배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