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주일 아침 교회에 오는 길이 밝아 지는 것을 보니 봄이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시애틀은 비가 와야 나무들이 잘 자라고, 그 나무들이 많아야 공기가 맑아집니다. 다 가질 수 없다면 푸른 숲과 맑은 공기를 가진 시애틀을 선택할 것입니다. 형제와 제가 살고 있는 시애틀이 우리로 인해 더 거룩해 지고 더 영적으로 깨어나는 도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 공동체 목회자들과의 수련회를 LA 에서 가졌습니다. 목회자들과의 단단한 팀웍을 다져서 올 한해에도 일어날 모든 일들을 함께 잘 해 나가자는 의미의 수련회 였습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요즘 시대는 더더욱 한 사람의 리더십으로 교회나 단체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양한 은사를 가진 팀들이 함께 자신의 은사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게 뒷받침 해 주면서 그 사람도 빛나고 그 단체도 빛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우리 목사님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은사를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고, 그 은사에 더불어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도 최대로 공유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 교회도 성장하고 교회에 속한 모든 사람들도 성장하게 됩니다. 함께 성장하는 교회를 꿈꾸는 시간이어서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이번 주 말씀은 "성전은 세워져야 한다" 라는 제목으로 선포됩니다. 배경은 성전 건축을 시작하다가 주변의 반대로 인해 약 16년간 건축이 중단되었습니다. 그 시절 사람들은 이렇게 반대와 방해가 많은 것을 보니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하시기 보다 다음 세대에게 이 일을 맡기셨나 보다 하며 다음 세대를 위해 정착하는 일에 더 집중하였습니다. 선지자들을 통해 하나님은 지금 이 때가 성전이 세워져야 하는 때이고, 그 일을 통해 예배가 회복되기 원하신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광야시대에 성전의 의미는 성막이었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 있고, 그곳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솔로몬 시대에 성전이 지어짐으로서 여기저기 움직이던 성막이 아니라 한 곳에 정착되어 있는 곳이 성전이 되었고, 그곳에서 드리는 모든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포로들의 귀환도 성전을 재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폐허가 된 그 땅에 다시 하나님의 전이 세워지고 백성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성령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성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우리 자신이 성전입니다. 우리가 성령이 임하시는 몸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성전인 것입니다.그래서 형제와 저는 우리 자신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우리가 바로 교회인 것입니다. 우리가 있는 곳이 성전이고, 거룩한 곳입니다.

이 일은 미룰 수도 없고, 다음 세대에 떠 넘길 수도 없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이 때에 우리 자신을 성전으로 세우고 그 거룩함을 회복하여야 할 때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거룩하게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를 구원하고, 열방을 주님께 돌아오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일이 지금 당장 시작되기를 기도합니다. 그 일을 위해 헌신하는 형제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