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을 떠난 아브라함이 롯을 데리고 가나안 땅에 들어와 사는 동안 그들의 소유가 많아졌습니다. 결국 아브라함 가축의 목자와 롯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주변 사람들과도 함께 지내기가 어려워져서 헤어지게 됩니다. 그 때 롯은 물이 넉넉하고 풀이 많아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 같아 보이는 요단 동편의 땅을 선택합니다. 경영으로 보면 최고의 선택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가 있는 그곳에서 무엇과 연결되고 누구와 교제하게 되느냐를 깊이 생각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결국 그곳의 죄악된 문화의 사람들과 접촉하므로 아내는 소금 기둥이 되고, 두 딸은 죄에 오염된 잘못된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비해 아브라함은 먼저 하나님과의 연결을 우선으로 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자 롯이 떠난 후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북, 남, 동, 서로 보이는 모든 땅을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해주십니다. 종과 횡으로 밟는 모든 땅이 아브라함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영은 내가 주도권을 갖고 내 뜻대로 할 수 있고,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가지고도 운영이 됩니다. 가게를 하나 더 냈다고 할 때 내가 직접 그곳에 있지 않아도 경영은 가능합니다. 또 경영은 탁월한 지식으로 아는 것은 많고 예리한 비판력으로 멋진 말을 할 수는 있지만 사람과의 연결과 접촉이 먼저가 아니기에 인격적인 변화나 생명에 대한 경외감은 안 생깁니다. 거기에 비해 연결과 교제는 반드시 대상이 있어야 하고 함께 해야 됩니다. 신앙적으로 하나님과의 연결은 내가 예배드려야 하고 내가 기도해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경영과는 달리 연결과 교제는 인격의 변화와 생명의 역사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2천년 기독교 역사에 가장 본이 되는 초대교회는 핍박과 고난이 많은 시대의 교회와 신앙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부흥의 참된 역사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경영이 아니라 연결과 교제의 신앙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선순위가 건물이나 시설, 프로그램이나 조직 등 경영이 먼저가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온 성도들이 전심으로 기도하는 연결과 교제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사람이 변화되어서 기쁨으로 헌신하며 봉사하는 생명의 역사들이 풍성히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시대가 될수록 교회들이 혼란에 빠진다면 그 분명한 이유는 롯과 같이 사람 보기에 좋은 경영에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은 아니겠습니까? 회복의 길은 사람의 경영보다 초대교회와 같이 예배와 기도에 온 힘을 기울여 하나님과의 연결과 교제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입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16:3) 하나님은 문제보다 크시고 대적보다 크십니다. 불경기나 질병이나 사망보다도 크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어려움과 문제가 생긴다할지라도 먼저 하나님과 연결되고 교제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경영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2024년, 주님과의 연결로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며 승리하는 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