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이단인 JMS가 2023년 한국교회 최대 이슈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법원은 최근 성폭행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JMS 교주 정명석에게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가스펠투데이가 주관한 '2023 한국교회 빅데이터 분석' 주요 결과를 26일 소개했다. 지난 1년간 국내 15개 일반 언론사 기사들 중 교회 관련 뉴스의 핵심 연관어(키워드)를 추출하고, 8개 주요 일간지 기사 내용을 토대로 보도성향(긍정, 중립, 부정)을 정량적으로 판별해 도출한 것이다. 연구는 크로스미디어랩이 맡았다. 

이에 따르면 2023년 한국교회 관련 뉴스의 최다 키워드는 JMS가 1위였다. 올초 공개된 넷플릭스 8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JMS 교주 정명석의 충격적 성범죄 혐의를 폭로해 사회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 외 상위 키워드(가중치+빈도순 기준)는 사람들(7회), 베이비박스(6회), 이스라엘(5회) 등으로 나타났다. 키워드 성향은 긍정보다는 부정 성향이 가중치, 빈도순 모두 4배 이상 높은 특징을 보였다고 한다. 

일반언론에 나타난 '2023년 한국교회의 이슈 TOP5'에서도 'JMS 정명석 성범죄'가 1위였다. 이어 '전광훈 목사 관련 정치 갈등', '목사 성폭행', '동성애', '베이비박스 유기죄 논란'이 차례로 2~5위에 위치했다. 

한편,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교회 관련 총 기사는 5,312건으로 전년의 4,412건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3~5월의 보도량이 많았는데, 총 2,020건으로 전체 보도량의 약 40%였다. 

교회 관련 보도 성향은 '중립'이 77.7%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부정' 13.5%, '긍정' 8.8%로 부정적인 것이 긍정인 것보다 더 많았다. 

올해 언론들이 주목한 한국교회 긍정적 인물로는 이영훈 목사(2023년 한교총 대표회장), 과거 내한 선교사로 윌리엄스 부자를 비롯해 스코필드·윤학자 등 선교사, 이종락 목사(주사랑공동체 이사장, 베이비박스 운영)가 있었다. 

한국교회 관련 좋은 뉴스로는 '한교총의 사회봉사 활동'이 1위였고, 2위는 '베이비박스 이종락 목사', 3위는 '한국 (내외) 선교사 활동'이었다. 

이번 빅데이터를 연구한 크로스미디어랩의 옥성삼 원장(한국기독교언론포럼 사무총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뉴스 소비가 증가하는 환경에서 주요 언론사의 보도만으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소셜 미디어의 특성상 주관적이고 편향된 뉴스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 이면에는 여전히 언론매체의 보도가 사회 여론에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사회언론이 교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교회의 대사회적 관계성 및 현주소를 성찰하는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