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대표적 기독교 지성인 C.S. 루이스(C.S. Lewis)가 쓴 77년 된 칼럼이 오늘날 미국 사회에서 재조명 받고 있다고 크리스천뉴스헤드라인스가 보도했다.
1946년 영국 간행물 스트랜드 매거진에 발표된 루이스의 칼럼 ‘비기독교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설교’(A Christmas Sermon for Pagans)는 그 당시 사회의 도덕적 틀이 붕괴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폭스뉴스 디지털(Fox News Digital)은 “(루이스의) 크리스마스 설교가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되고 있다”며 “루이스의 도덕적 확신에 관한 논의는 최근 학술 논문과 기독교인 및 기타 신앙을 가진 미국인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는 칼럼에서 “세상에는 세 종류 사람이 있다. ‘병들었지만 모르는 사람(후기 기독교인)’, ‘병들었고 그것을 아는 사람(비기독교인)”, 그리고 ‘치료법을 찾은 사람(기독교인)’이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후기 기독교인(post-Christian)에 대해 “객관적인 옳고 그름이 없다”면서 “각 인종이나 계층은 자신의 규범이나 관념론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후 루이스는 후기 기독교 세계관의 논리적 문제를 열거하며 “만약 진정한 옳고 그름이 없고, 그 자체로 선도 악도 없다, 이 이념들 중 어느 것도 다른 것보다 더 좋거나 나쁠 수 없다”면서 “더 나은 도덕적 규범은 어떤 진실하고 절대적인 규범에 더 가까운 유일한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뉴욕 지도 중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나을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실제 뉴욕이라는 진정한 대상이 있기 때문”이라며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면 우리가 한 이념과 다른 이념 사이에서 선택하는 것은 자의적인 취향의 문제가 되어버린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한쪽이 다른 쪽보다 나을 게 없다면, 나치의 이상에 맞서 민주적 이상을 위한 우리의 싸움은 시간 낭비”라며 “실제 목표가 없다면 어떤 개선이나 악화도 있을 수 없다. 그것에 가까워질 수도, 멀어질 수도 없다”며 “사실 어떤 것도 해야 할 실질적인 이유가 없어진다”고 경고했다. 그의 칼럼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년 후인 1946년에 출판되었다.
폭스뉴스 디지털의 케리 J. 번 기자는 “이 설교는 수년간 미국에서 들끓다가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 이후 폭발적으로 퍼져나가는 문화전쟁 문제들을 놀라운 선견지명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의 칼럼은 비기독교인들을 향한 당부로 끝을 맺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일본이나 러시아에서도) 12월 25일에 남녀가 모여 매우 구식적이고 이교도적인 일을 할 것이다. 하나님이 탄생했기 때문에 노래하고 잔치를 벌일 것”이라며 “여러분은 그것이 신화 이상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마지막 희망은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 설명을 시도해 볼 가치가 없을까? 누가 알겠는가? 오직 이곳만이 당신이 천국과 땅으로 가는 길이자, 가장 오래된 희망이 죽지 않은 이야기로 확인된 위대한 인류 가족에게 돌아가는 길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