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팍 사경회 첫 째날인 12월 4일(월) 두번째 강의에서 김진홍 목사는 창세기 3장 타락한 아담을 향한 하나님의 질문, 아벨을 살해한 가인을 향한 하나님의 질문에 담긴 함의를 설명한 후, 197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다 투옥되었던 경험, 청계천에서 도시빈민선교에 몸 담았던 경험등을 나누며 창세기 후반부 믿음의 열조들의 삶을 풀어나갔다.
김진홍 목사는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이 질문이 "인간이 가장 중요하게 대답해야 될 질문"이라며, 하나님 앞에 내가 어디 있는가, 내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라고 말했다.또, 가인과 아벨 사건을 통해, "인간 역사가 계속되는 한 전쟁은 없어지지 않는다. 사람 마음 속에 전쟁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수님이 죽으신 십자가의 자리는 이 수평과 수직이 만나는 자리
그는 "첫째 질문은 하나님 앞에서 네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 대한 것이며, 두번째 질문은 이웃과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두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때 영적으로 균형잡힌 신앙이 된다"며, "예수님이 죽으신 십자가의 자리는 이 수평과 수직이 만나는 자리"라고 말했다.
"신약에 가면 두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다. 마태복음 16장 15절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신다. 이게 영적으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예수님을 누구로 믿고 고백하는가?"
김지하 시인과 그의 엇갈린 구원의 길
그는 이 질문에 대해 논하며, 그의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헌법에 반대했다가 정치범으로 감옥에 갔을 때, 그의 옆방에 함께 투옥되어 있던 김지하 시인과 자신의 엇갈린 구원의 길에 대해 나눴다.
"30대에 박정희 대통령 유신헌법에 반대하다가 감옥게 갔다. 내 옆방에 김지하 시인이 있었다. 그는 성경책을 읽은 후 예수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아름다운 인간 예수'. '역사상 공자님보다 더 아름답고 석가모니보다 더 수준이 높은 아름다운 인간' 그러니까 고백이 없다. 그래서 감옥에서 나온 뒤 김지하는 자기에게 영세 세례 준 신부님을 찾아가서, '교회를 떠나겠습니다. 우리 민족의 모슨과 아픔을 해결하는 데 기독교로는 안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지하 시인은 석방되어 나온 후 창조학회를 만들었다. 그곳에서 특강을 하는데 기독교는 서구 제국주의의 앞잡이라고 비판했다. 김지하 시인은 나중에 뭐라고 썼냐면, '우리 민족이 나갈 길은 단군 신화이고 전봉준의 동학 사상이 인류의 대안이다.'"
"지금 우리에게 물으시는 것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이다. '예수님을 누구로 믿고 고백하느냐'가 그 사람의 본질이요, 가치이다."
네번째 질문, "네가 낫고자 하느냐"
그는 요한복음 5장 6절에 네번째 질문이 있다며, 그의 빈민촌에서 사역할 때의 경험을 나눴다.
"요한복음 5장 6절에 네번째 질문이 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빈민촌에 들어가 가난한 사람들하고 일하는데 참 답답해요. 돈 좀 생기면 술 먹고, 아이를 학교에 안 보내고 공장에 보내고, 초등학생 애가 공장에서 얼마 받아오면 그 돈을 빼앗아 술을 먹는다. 내가 열 받아서, 내가 설교에서, '내가 볼때 청계천 빈민촌에 안 올 사람이 온 사람 없습니다. 절약 안하고 술 마시고, 애들 교육도 안시키고 마침내 빈민촌에 다 온거네요.' 그랬더니, 듣기 싫어한다."
그는 하나님의 복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듯 오는 것이 아니라 인내와 기도를 통해 누리게 되는 것이라 말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데 현찰로 탁 주는 게 아니다. 인내하고 절약하고 기도하고 마침내 주는 복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 창세기 35장, 야곱이 객지에 나갔다 30년 만에 돌아오는데 빈털털이가 되어 오도가도 못하는 외통수에 몰렸다. 그런데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베델로 올라가 단을 쌓으라고 하신다. 창 35: 9절이 중요하다. 야곱이 빈손 털고 돌아왔는데 하나니님은 복을 준비하고 있었다. 거기서 야곱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다. 야곱은 육의 사람, 이스라엘은 영의 사람이다. 우리가 야곱으로 살아왔을 지라도 이스라엘로 변화될 수 있길 바란다."
꿈 없는 사람은 부자집 아들도 자살
야곱에 이어, 김진홍 목사는 야곱의 아들 요셉의 삶을 이야기하며 젊음과 늙음은 세월에 달려 있기 보다는 꿈의 유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나이 많은 청년이 있고 젊은 늙은이가 있다. 꿈이 없고 변화가 없으면 늙는다. 세월이 간다고 늙는 게 아니다. 꿈꾸는 사람이 야곱의 아들 요셉이다. 창 37장 18절. 야곱의 형들이 요셉을 미워해서, 별명이 꿈쟁이였다. 꿈 없는 사람은 부자집 아들도 자살한다. 한국이 14년째 자살률이 14년째 1등이다. 노인 자살률, 중고등학생 자살률이 14년째 1등이다."
"꿈이 있고 변화가 되면 그 사람이 쓰임 받는다. 창세기 39장에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으로'가 4번 나온다. 종으로 팔려가도, 감옥에 가도 함께 하신다. 신앙의 네 기둥이 있다. 첫째는 창조신앙,두번째는 '나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 신앙이다. 세번째는 십자가, 네번째는 부활신앙이다. 이 네가지가 신앙의 건물을 받쳐주는 네 기둥이다."
요셉, 작은 예수
"요셉의 일생이 예수님의 일생과 다섯가지가 닮았다. 그래서 요셉을 작은 예수라고 한다. 첫째 요셉은 형들에게 팔렸고 예수님은 30냥에 팔렸다. 요셉은 형들에게 배반당했는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배반당했다. 예수님은 제자에게 팔려 십자가에 죽고 무덤에 묻혔다."
그는 두번째 강의를 마무리 하며, 요셉의 두 아들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통해, 신앙인이 가져야 할 삶의 자세에 대해 나눴다.
"요셉이 두 아들을 낳았는데 아들의 이름이 중요하다. 장남의 이름이 므낫세,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 하나님이 다 잊어버리게 하셨다는 뜻이다. 과거에 매이는 사람은 미래가 닫힌다. 옛날에 상처 받은 것, 돈 떼인 것, 사기 당한 것 다 잊어버리길 바란다. 차남의 이름은 에브라임, 번영이다. 과거는 청산하고, 미래에 번영하는 자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