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애리조나의 한 거리에서 기독교 전도자가 설교 중 머리에 총을 맞아 중태에 빠졌으며,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의 ‘빅토리 채플 피닉스 제일교회’(Victory Chapel First Phoenix Church)의 아웃리치 담당자인 한스 슈미트(26세)가 예배 전 수요일 밤, 거리 설교를 하던 중 총에 맞았다고 교회 웹사이트가 밝혔다.
글렌데일 경찰국의 지나 윈 공보관은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고 지역 병원에 도착한 한 남성에 대한 서비스 요청에 경찰관들이 응답했다”며 “처음에는 이것이 폭행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중에 그가 총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슈미트가 피오리아의 51번가 모퉁이에 서 있었으며 “지역 교회의 예배에 관해 설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슈미트가 어떻게 총에 맞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윈 공보관은 “사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대중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교차로가 붐비는 지역이었고, 사건 당시에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슈미트는 군의관 출신으로 최근에 결혼하여, 슬하에 두 명의 어린 자녀를 두고 있다.
윈은 “이 지역 내에 많은 사업체가 있어 형사들이 조사의 일환으로 감시 영상을 계속 검토 중”이라며 “모든 단서를 추적할 것이며, 수사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증오 범죄인지에 따라 적절한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이 차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이 저지른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총을 공중으로 쏘았다가 다시 내려오는 섀넌의 법칙(Shannon's Law)과 관련이 있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지역 방송국 ‘3TV/CBS 5’는 인근에서 일하던 목격자 폴 산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매체는 목격자가 슈미트를 지나가던 차량을 보았고, 탑승자들이 슈미트를 향해 비명을 지르고 욕설을 퍼붓는 장면을 목격했다.
산체스는 인터뷰에서 “정말 증오로 가득 찬 말들이 많았으며, 사람들은 그에게 ‘길에서 꺼져라’라는 온갖 비열한 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빅토리 채플은 사건 발생 직후 슈미트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며 성명서를 게시했다. 성명서에는 “그는 위독한 상태이며 기적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가족들은 그들이 지금까지 보고 있는 것(슈미트의 생사)에 여전히 격려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측은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CT 촬영 후에 “슈마트가 총에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교회 측은 “그는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삽관을 했다. 약간 움직임이 있었지만 의사들은 얼마나 자발적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고, 그의 뇌에서 체액을 빼내기 시작했다”며 “그는 여전히 위독한 상태이니 계속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슈미트의 아내 줄야 슈미트는 남편의 위독한 상태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쥴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이 어제 51번가와 피오리아 길모퉁이에서 거리 설교를 하던 중 머리에 총을 맞았다. 만일 누군가 정보가 있다면 911에 연락해달라”며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최종 결정권을 갖고 계심을 믿는다. 정말 사랑해 여보”라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