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반석장로교회 성종근 목사
(Photo : 기독일보) 타코마 반석장로교회 성종근 목사

우리의 삶은 누구에게나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자세히 보면서 나의 삶을 살펴보고, 뉴스에 나오는 사건과 사람들을 보면서 내 삶과 비교해 봅니다. 

또한 나의 삶도 다른 사람들에 의해 평가되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나를 평가하는 것은 모르니까 그럴 수 있고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고 관심도 크게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와 가까운 사람이 나에 대해 나쁘게 평가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일이며 기분이 나쁩니다. 

어느 친구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아빠 때문에 싸구려 인생을 산다"고 볼멘소리를 했답니다. 이유는 곧 렌트한 집에서 이사 갈 것이기 때문에 좋은 물건보다는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먼저 빚을 갚자고 했는데 친구 집과 비교해 보니 너무 싸구려 인생을 사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낭비와 절약의 관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삶이 넉넉하지 않으면 씀씀이가 소심해집니다. 그러나 어떤 목적, 어떤 인생관이냐? 에 따라 쓰는 곳, 투자하는 것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한동안 충격에 빠졌습니다. 자신의 인생관이 자녀에게 싸구려 인생의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음이 무엇인가? 잘못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의 실패인지, 인생의 실패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저에게도 삶을 생각해 보게 만들었습니다. 내일 일을 모르니 임시방편으로 싸구려만 구입하다 결국은 싼 것이 비지떡이란 후회를 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싸구려를 쓰는 사람은 그것만 씁니다. 그것이 그의 인생에 주어진 생존 방법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인생평가를 반드시 주님이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이 내 인생을 보시면서 싸구려 인생이라고 하실지, 헛된 인생이라고 하실지 아니면 복되고 영광스러운 삶이라고 하실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잘못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너무 늦습니다. 

나는 싸구려 인생인지? 예수님 짜리 인생인지? 고민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