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품지 못한하는 복음은 장애가 있는 복음이다”
한인교회 발달장애 컨퍼런스 두번째 날, 조두민 목사, <장애선교와 교회 성장>을 주제로 강의
둘째날 <장애선교와 교회성장>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조두민 목사는 “교회 성장을 위해 장애사역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성경이 말하는 복음을 건강하게 지키면 그것을 통해서 교회가 성장하고 우리가 복음을 붙들면 교회가 바로 서고, 그러면 좋은 성도들이 모이게 되면서, 교회가 확장되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기독교 침체기에도, 장애 사역을 활발하게 하는 교회는 성장
그는 침체기 및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한국교회 및 미국 교회의 현황을 수치를 통해 설명하며, 이러한 흐름과는 반대로, 장애사역을 활발하게 하는 곳은 성장을 보인다고 말했다.
“교회 성장이 둔화되어 가고 있는데,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면, 장애사역을 활발하게 열심히 하는 곳은 성장한다. 복음의 본질이 잘 서 있는 교회는 부흥한다.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절대적 진리를 거부하게 되면서 미국 교회가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이 변화의 뒤에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증가라는 요인이 있다. 비종교인을 대상으로 ‘현재 가장 호감이 가는 종교”가 무엇인지 묻는 설문조사에서, 기독교가 가장 낮은 수치로 조사되었다.(불교 20%, 개신교 6%, 천주교 13%, 없음 61%)”
그러면서, 장애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대조했다.
“기독교의 위상이 추락한 이 때, 2010년 기준으로 장애인 인구는 반대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인구의 19%인 5,670만 명이 장애를 지니고 있으며, 미국 보다 장애의 범위를 엄격하게 잡는 한국은 2022년 기준, 전체 인구의 5.2%에 해당하는 265만 명으로 장애인 인구가 집계되었다. 실제로는 이 보다 더 많은 장애인이 존재하며, 사회가 고령화될 수록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서, 성경에서 하나님이 장애인을 바라보고 있는 관점을 살펴보고, 우리가 어떤 관점에서 장애인을 돌보고, 사역을 해야 하는가를 점검해 보았다.
“하나님 나라의 회복의 중심에 장애인이 있다. 이들의 회복에 예수 그리스도가 집중적인 사역을 하셨다. 복음의 중심에 있는 장애 사역이 있기에 이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교회는 특정한 사람들만 모여서 그들이 그룹화한 것이 아니라, 누구도 복음이라는 구원에서 예외가 되지 않는다. 복음이 제대로 서 있다면, 장애사역을 품게 되는데, 그것을 품지 못하는 복음이라면 장애가 있는 복음이다.”
장애인들에게 복음 증거하는 비율 5~10% 불과
그러면서, 여전히 장애인 사역이 여전히 미흡한 단계라고 말했다.
“장애인 사역 현황을 보면, 미국 교회도 80~85% 교회에서 장애 사역을 못 하고 있다. 그래서 다수가 교회를 가지 않고 있다. 한국 교회는 더 미비하다. 장애인 올림픽 등을 통해 사회 인식 전환을 위한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사회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전환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것을 주도하고 나아가야 할 한국교회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장애인들에게 복음 증거하는 것만 보아도, 5~10% 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
조두민 목사는 이어서, 장애인 사역과 교회 성장의 관계를 설명하며 “성장하는 교회를 보면, 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잘 가지고 있다. 장애인 사역에 활발한 교회가 그렇지 앟은 교회 보다 더 성장하고 부흥할까? 논문과 책을 읽어보면 그것이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 그 사역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역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초대교회가 집중했던 사역의 원리를 따라하는 교회가 부흥할 수 밖에 없다. 교회는 하나님이 부흥하게 하시는 것인데. 전도를 하면, 전도를 받는 사람과 전도를 하는 사람이 변화받게 한다. 장애 사역을 하는 가운데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
그에 따르면, 장애인 사역을 하는 교회가 성장을 하는 이유는 그 섬김을 통해 사랑의 실천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요즘 MZ세대들은 잘 안움직인다. 웬만하면 안 움직인다. 젊은 세대들은 어떤 일을 할 때, 분명한 동기와 마음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복음 안에 올바로 서서 이 사역을 감당할 때 하나님이 교회를 성장하게 하신다. 수치상의 성장이라기 보다는, 그 사역을 통해 성도들 안의 내적인 변화를 일으키신다.”
그는 장애인 사역을 하는 교회와 하지 않는 교회에서 성도들의 개인적 신앙 생활 만족도를 측정한 결과, 장애 사역을 하는 교회에서 그 만족도가 높이 나왔으며, 사회적 신뢰감도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열린문교회의 장애사역을 소개했다. 열린문교회는 20년 전인 2003년 클레마(KLEMA, 헬라어로 부드러운 가지, 연한 순을 의미) 시작했다. 이 사역을 시작할 당시 열린문교회는 교인들이 불어나 호텔을 전전하고 텐트를 치고 크리스마스를 드릴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5명의 지체들과 함께 사역을 시작해, 현재는 40여명의 장애인과 60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열린문교회에 와서 감사한 것 중의 하나가, 교회에서 가장 좋은 공간을 클레마 예배실로 주셨다. 이것은, 이 교회가 장애 사역을 중요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하면, 교회를 당연히 부흥하게 하신다. 우리가 그 사역에 집중할 때, 청년들이 몰리게 되었다. 비가시적 복음이 우리 현실 가운데 와서 우리 영적인 체질을 바꾸고, 장애인 사역을 통해 복음의 실재를 누리는 것을 경험했다.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왔는데, 그들이 오히려 나에게 복음이 된다”며 “형제 한 명의 기도를 통해 봉사자들이 은혜를 많이 받는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설의 준비보다, 장애 사역에 대한 신학적인 연구 및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설의 준비가 안 된 것도 있다. 그러나 마음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 어떤 자세로 나가야 할 지 한 참 부족하다. 신학적인 부재를 많이 느꼈다. 그 토대 위에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준비해야 한다. 인식전환을 위해 갈 길이 멀다.”
발달장애 컨퍼런스, "장애를 낙인이나 저주가 아닌, 축하할 만한 것으로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