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Church’의 기치로 복음적이고 실제적인 신학을 지향하는 미드웨스턴 한국부에서는 최설화 대표(동서울대학교 겸임교수, 배우, 프로젝트 타브(TAV) 대표,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일곱집매 관장)를 초청해 “공존을 위한 문화예술,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최설화 대표는 기지촌 여성들의 삶과 따돌림을 받는 청소년,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일을 해왔다. 이러한 연극들은 그녀가 공부한 응용 연극(Applied Theatre)을 통해서 구체화된 것이라 설명했다. 응용연극이란 특정 공동체의 이슈를 그 특성에 맞게 다루는 연극 기법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떤 주제에 대한 연극을 준비는 과정에서 공동체가 담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가진 뒤, 공동체와의 소통과 자료 수집을 통해 안전하게 극화하는 것이다. 이후 재창작 과정, 실제 공연, 그리고 현장에서 관객과의 대화 과정을 통한 피드백 등의 순환을 반복하며 작품을 지속적으로 다듬어가는 형태이다.
최 대표는 응용 연극 기법의 다양한 사례 중 ‘우간다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우간다의 한 마을을 선정해서, 이 곳 어린이들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것과 마을 리더 및 여성 리더십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한 4주 간의 프로젝트였다. 대상 마을에 만연한 문제 상황에 대한 지적이나 정답 제시 대신, 연출된 연극의 상황 가운데 아이들을 참여하여 토론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고민할 수 있는 힘(주체성)을 길러주는 것이 핵심이었다. 또한, 연극에 대한 토론으로 인해 변화된 아이들의 사고를 연극에 반영하고, 이를 재구성한 연극을 전체 마을 주민 앞에서 공연함으로써, 마을 전체가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풀어가야 할 문제를 공감하고 발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즉, 사전에 철저하게 연구하여 대상에 대한 이해와 충분한 소통을 가짐으로써, 대상이 문제를 주체적으로 발견하고 해결해갈 수 있도록 동력을 제공하는 것 까지가 최대표가 응용연극을 통해 목적하는 바이다. 문화라는 코드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위와 같은 실제적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복음의 전달이 없음에도 강력한 선교적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최대표는 강조했다.
최설화 대표는 자신이 가진 재능인 문화 예술을 통해서 소통의 장을 만듦에 있어 ‘안전성’, ‘주체성’, ‘예술성’이라는 극단의 세 가지 핵심 원칙을 통해, 예술의 코드로 대상의 이야기를 풀어나감에 있어 공연자와 참여자 모두를 보호하면서도 창의적인 활동과 소통을 계속해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복음 전도의 문맥으로 치환하면, 교회들의 다양하고 고유한 상황을 잘 파악하고 각자가 가진 강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면, 복음을 잘 전할 수 있는 세상과의 소통의 채널을 개척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컨퍼런스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진행되었음에도 약 80여명이 참석하며 많은 질문과 후원의사를 보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80분의 강의와 40분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교회와 세상의 접점을 만들어가는 한 문화사역자의 소명과 노력의 과정을 나눔으로써 잔잔하지만 진한 감동과 도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컨퍼런스의 전체 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미드웨스턴 침례신학교는 남침례회(SBC) 산하 여섯 개의 신학대학원 가운데 하나로 북미 주류 신학교의 학위를 인가하는 ATS (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와 미국 내 종합대학교의 학위를 인가하는 최고 인가기관인 HLC (Higher Learning Commission)에 정식 인가되어 있다. 현재 한국부는 720명으로 한국어로 제공하는 학위 과정 가운데 북미 최대 규모이며 최고의 질적 수준의 강의로 정평이 나있다. 미드웨스턴 입학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학교 웹사이트(www.mbts.edu/ks)를 통하거나 김윤주 팀장(이메일: ks@mbts.edu; Tel.: 816-414-3754)에게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