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 사역 단체 ‘포커스 온 더 패밀리(Focus on the family)’가 주최하는 연례 행사인 ‘학교에 성경을 가져오라(Bring Your Bible to School Day)’가 지난 5일 전국에서 진행되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포커스 온 더 패밀리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는 이 행사에 87만 7000명의 학생들과 5천 개 이상의 교회, 5만 개 이상의 학교가 참여했다.
이 행사는 매년 10월 첫째 주 목요일에 열리는 학생 주도 활동으로, 초중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성경 책을 학교에 가져와 친구들에게 나눠 주거나, 함께 성경 공부를 하도록 권장한다.
단체는 공립학교 내 종교 활동에 대한 우려에 대해 “자유 시간에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성경을 읽는 것은 거의 항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성경을 읽을 수 없다거나, 과제에 성경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대부분 정교분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커스 온 더 패밀리는 학생 안내서를 통해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수업을 방해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경우 개인적이고 신앙에 기반한 관점을 표현할 헌법상의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학생들이 “이러한 활동이 학교 수업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고, 학생들이 주도하여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한, 교실에서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것은 권장된다”며 “학생의 기도는 ‘사적인 개인 발언’으로 간주되며, 학교 교직원이 아닌 학생이 자발적으로 주도하고 수업을 방해하지 않는 한 허용된다”고 했다.
안내서는 “일반적으로 반 친구들이 학교 정책을 따르고, 교실이나 수업 시간에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 여러분은 반 친구들에게 자발적으로 개인적이고 종교적인 신념을 말이나 글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어떤 종류의 자료를 배포할 때 시간과 장소에 대해 “합당한” 제한을 할 권리가 있지만, “이미 학생들이 비종교적 자료를 배포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면, 종교적 자료를 배포하는 것을 금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포커스온더패밀리는 1977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의대 교수이자 LA어린이병원 전문의 제임스 돕슨(James Dobson) 박사가 창립했으며, 현재 세계 최대의 복음주의 가정 사역 단체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