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지는 한여름, 리어카를 끌며 폐지를 줍는 노인의 비를 막아 준 '우산 천사'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수도권 일대에 갑작스레 폭우가 내렸던 지난달 29일, 리어카를 끌고 '폐지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준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이 여성은 자신의 한쪽 어깨가 다 젖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1km 정도를 할아버지와 함께 걸었다.

여기에 끝나지 않고, 잠시 마트에 가서 현금을 뽑아 '용돈'까지 건넸다. 80대 노인은 "아주 고마웠다"며 "비가 와서 리어카를 갖다 놓고 밥 먹으러 가는 길이었다.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O마트 가서 돈까지 뽑아서 현금 3만원을 주시더라. 고맙더라"고 전했다.

슬하에 자녀를 둔 어머니인 이 여성은 교육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기독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가족과 인터뷰가 닿았던 연합뉴스는 "여성이 선행과 관련해 부담스러워 인터뷰를 거부했다. 사진 나온 것도 부담스럽다고 한다"며 "기독교 신앙이 있어서 해야 될 걸 당연히 했다고 전해 달라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