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영국 런던에서 열린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가 주최한 ‘갓 러브 유’(God Loves You) 투어 행사에 1만 명 이상이 참석하여, 그중 1천여 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단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고(故)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이자 BGEA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26일 런던의 엑셀 센터에서 대규모 전도 집회를 열었다. BGEA는 이 행사를 위해 런던 지역의 1천여 개 교회와 협력했으며, 수만 명의 사람들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이 행사를 시청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해 그래함 목사가 영국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후 시작한 ‘갓 러브 유’ 투어의 연장으로 열렸다. 설교 시작 전에는 미국의 유명 CCM 가수인 시시 위넌스(CeCe Winans), 마이클 W. 스미스(Michael W. Smith), 뉴스보이즈(Newsboys)가 예배를 인도했다.
그래함 목사는 설교에서 “오늘 밤 몇 마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여기에는 상처받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믿는다. 많은 분들이 여기에 계시면서 자신의 삶이 무엇인지를 찾고 탐구하며 애써왔다”라며 “오늘 밤에 저는 여러분께 이 말씀을 전하려고 이곳에 왔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신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사랑하셔서, 당신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하늘에서 이 땅으로 보내셨다”고 전했다.
그래함 목사는 모든 사람이 죄인임을 강조하며 “하지만 당신이 회개하고 죄에서 돌이켜서, 믿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한다면, 오늘 밤 하나님은 당신을 용서하고 깨끗하게 하시며 치유하실 것”이라며 “하지만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통해 그분께 나아와야 한다”고 선포했다.
지난해 영국을 중심으로 한 투어는 리버풀, 사우스웨일스, 셰필드, 런던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 집회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왔다”고 언급했다.
앞서 그래함 목사는 동성애와 이슬람에 대한 견해 때문에 영국 내 친동성애 활동가 단체 및 행사 장소 주최 측의 반대에 직면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봉쇄가 시작되기 전, 영국의 일부 행사장이 그래함 목사의 신념과 입장을 이유로 ‘갓 러브 유’ 투어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그러자 BGEA는 행사 대관을 취소한 공연장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스코틀랜드 법원은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 리미티드(SECL)가 행사를 취소하여 영국 평등법을 위반했다며, BGEA에 11만1천 달러(1억4천6백만 원) 이상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판결문은 “프랭클린 그래함이 이 행사에서 유해하거나 위험한 의제를 추구하려 했다는 증거를 듣지 못했다”며 “오히려 이 행사가 최대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한 복음적 전도 행사로 진행되었을 것에 대해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가 가진 의견이 글래스고나 어떤 곳에서든 누군가에게 불쾌할 수 있더라도, 신앙적이거나 철학적인 신념을 권장하기 위해 복음적 행사에 연사를 초청하는 BGEA의 권리는 법으로 보호된다”고 결론 내렸다.